건강&다이어트

먹거리|먹을거리가 가족을 공격한다!

포크다이너 2009. 6. 27. 10:28
음식이 가족의 미래를 만든다
[먹거리분석1] 먹을거리가 가족을 공격한다!

 

 

영국에서 데이비드베컴만큼 유명한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는 얼마 전 ‘오가닉 육류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도했습니다.

그는 저렴한 가격에 식료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와 그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점점 더 열악한 환경에서 농작물을 재배하고 가축을 기르는 농가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욕심이 얼마나 잔인한 결과를 몰고 올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You are what you eat당신이 무엇을 먹는가가 당신이 누구인지를 말해준다’는 뜻.

더 크게 자라도록 유전자를 변형시키고, 빨리 성장하도록 성장촉진제를 주사하는 등 생명의 존엄성이나 기본 권리는 완전히 박탈하고 짓밟은 환경에서 자란 가축과 농작물이 과연 건강할 수 있을까요. 그런 가축과 농작물에 각종 식품첨가물을 더해 만든 다양한 가공식품을 먹고 성장한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을까요. 먹을거리에 대한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달한 지금, 엄마로서 우리 가족이 ‘무엇을’ ‘어떻게’ 먹는가에 대해 깊고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건강한 삶을 위한 시장의 변화, 식탁의 변화, 아이들 미래의 변화는 바로 ‘엄마’라는 이름의 당신 손에 달려 있습니다.


독이 입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라
친정엄마에게 성장촉진제로 키운 과일이 얼마나 몸에 나쁜지, 양계장 환경이 얼마나 비윤리적인지 말하면 돌아오는 것은 늙은 엄마 앞에서 잘난 척하지 말라는 힐난이다. 하지만 친정엄마를 따라 시장에 가면 못생기고 작은 감자와 껍질이 거친 사과, 유난히 키가 작은 부추 등을 척척 골라 장바구니에 담으며 어떤 것이 진정 가족의 건강을 위해 좋은 것인지 몸소 보여주신다.


 



즐겁게 먹는 패스트푸드에 관한 무시무시한 Q & A

저렴한 세트 메뉴는 과연 싸게 먹는 것일까? 햄버거와 음료수를 주문하면 주문받는 크루는 단돈 몇 백원을 추가하면 프렌치프라이가 포함된 세트메뉴를 먹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주문 후에도 “더 추가하실 것은 없으세요?”라고 다정하게 묻는다. 올해 초 시범 공개된 업체별 패스트푸드 영양성분을 보면 햄버거 세트의 지방 함유량은 1.4~26%까지 기준치를 넘었고 나트륨, 즉 염분 함량은 일일 권장량의 88%에 육박하기도 한다.

햄버거 1+1 혹은 사이즈 업그레이드는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일까? 약간의 추가 요금을 내면 슈퍼 사이즈를 구입하거나 비슷한 가격에 다른 패스트푸드점보다 더 큰 버거를 먹을 수 있는 것은 소비자에게 이익이 될 수도 있지만 30년 사이 햄버거 패티는 5배로 커졌고 자연히 추가되는 다른 재료들과 함께 칼로리는 훨씬 높아졌다. 맥도날드의 ‘빅테이스티버거세트’와 버거킹의 ‘치즈와퍼세트’는 열량이 1245kcal로 이는 성인 여성의 1일 영양 권장량(2,100 kcal)의 59%에 달하는 수치다.

프렌치프라이와 햄버거 중 어느 것에 포화지방이 더 많이 들어 있을까? 동물성 기름으로 튀긴 프렌치프라이가 햄버거보다 포화지방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 심지어 한번 튀긴 후 냉동시켰다가 다시 한번 튀겨 낸 것이다. 과도한 포화지방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비만은 심장병, 대장암, 유방암, 천식, 고혈압,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 비만인 사람이 일찍 사망할 확률은 정상인보다 배 이상 높으며 13세에 비만 상태라면 30대 중반에 이르면 과체중이 될 확률이 90%에 이른다.

 

한때 햄버거는 ‘살인버거’라고 불린 적이 있다? 햄버거는 미트볼을 들고 다니며 먹는 것이 불편해 그것을 납작하게 짓이겨 빵 사이에 끼워 먹은 데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인기를 끌지는 못했는데, 이유는 두툼한 스테이크용 쇠고기에 비해 간 고기는 깨끗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강했고, 어느 살인자가 햄버거용 패티에 독을 타 범행을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하자 간 고기에는 각종 약물과 화학품을 넣어도 표시가 덜 난다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딸기셰이크 한 컵에는 과연 몇 개의 딸기가 들어갈까? 집에서 딸기셰이크를 만들 때 필요한 재료는 얼음, 우유, 딸기, 설탕, 약간의 바닐라다. 하지만 패스트푸드점에서 먹는 딸기셰이크에는 유지방, 탈지유, 설탕, 유청, 콘시럽, 구연산, 적색 식품색소와 인공 딸기향 등이 들어 있다. 그중 가장 함유량이 적은 인공 딸기향에는 아밀아세테이트, 아밀투틸레이트, 아밀빌레레이트, 벤질아세테이트, 다이아세틸, 에틸뷰레이트 외에 43종의 화학약품이 들어 있다.

햄버거 패티 하나를 만드는 쇠고기는 소 한 마리에게서 얻은 것이다? 1990년대 미국에서는 아이들이 집단으로 피가 섞인 설사를 하고 6세 어린아이가 엄청난 심장 발작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원인은 바로 O-157균 때문이었는데, 아이들은 대부분 인근 패스트푸드점에서 덜 익힌 패티로 만든 햄버거를 먹었다고 한다. 가축을 키우는 사육장은 세균이 전염되기 쉬운 환경인데 배설물이나 여물통에서 90일까지 살 수 있는 O-157균에 감염된 소를 도축하여 햄버거 패티로 만들 경우 수많은 쇠고기를 한꺼번에 섞어 가는 공장 시스템 때문에 최대 15t의 쇠고기가 오염될 수 있다.

청량음료를 마시는 것과 설탕을 10스푼 먹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해로울까? 햄버거와 콜라, 피자와 콜라, 프라이드 치킨과 콜라는 따로 떼어놓기 어려운 음식 궁합이다. 탄산수와 콜라 시럽으로 만든 콜라에는 캔 하나에 10티스푼에 해당하는 당분이 들어 있어서 ‘액체사탕’이라 불릴 정도로 악명 높다. 그 밖에도 사이다, 마운틴 듀 등 탄산우유에 든 카페인은 사람들을 성마르게 하고 두통을 유발하며 잠을 설치도록 만든다. 결론은 설탕을 떠 먹는 것이 낫다.



죽음의 단백질 쇠고기, 꼭 먹어야 할까?

 

육식에 대한 공포 단백질은 3대 영양소에 포함될 정도를 중요하기 때문에 육류는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하고, 채식주의자가 아니라면 대부분 고기에서 단백질을 얻는다. 하지만 광우병 파동으로 시작된 육식에 대한 공포는 항생제 문제로 확대되었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는 이러한 공포의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었다. 소크라테스는 빵과 치즈, 채소, 올리브오일, 약간의 포도주로 구성된 단출한 식단을 지지했고,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반가의 7첩 반상조차 고기류는 한두 가지밖에 올리지 않는 나물 등 채식 위주 식단이었다. 하지만 어느새 현대인은 육류 섭취에 익숙하다. 하지만 방심하는 사이 초식이라는 본능을 잊도록 프로그램되어 육식 사료를 먹고 자랐거나 다이옥신이라는 농약에 전 풀을 먹고 자라다 잔인하게 도살된 고기가 내 가족의 식탁에 오를지도 모른다.

한우를 고르는 눈을 기르자 광우병의 위험으로부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쇠고기는 외국 품종을 들여와 기른 국내산 육우, 국내산 젖소 등도 있지만 무엇보다 좋은 것은 토종 한우다. 한우를 구별하는 방법은 수입육이 암적색인 것에 반해 한우는 선홍색인데 진열대 안에 있는 것만 보고는 식별하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냉장고에서 꺼내 보여달라고 요구한다. 한우는 냉장육이라 조리 도중 물이 적게 나오지만 수입육은 냉동육이므로 그렇지 않다. 쇠고기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올레인산의 함량인데 한우는 수입 고기보다 올레인산 함량이 높고 지방이 골고루 분포해 있다. 한우가 좋은 것을 알지만 음식점에서 먹기엔 1인분에 4만원을 훌쩍 넘는 경우가 많아 어쩔 수 없이 전 국민이 반대하던 미국산 쇠고기 코너를 기웃거리게 된다. 한우를 산지 직송 형태로 구입하면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수시로 DNA 검사를 하는 등 품질관리에 철저한 토종 한우를 생산자와 직거래하므로 가격이 저렴한데 전화나 인터넷으로도 주문할 수 있고 냉동팩을 이용해 안전하게 배송된다.

닭고기, 돼지 고기는 먹어도 될까? 미국을 비롯한 유럽에는 ‘인도적 동물 취급 규정’이라는 조례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얼마 전 방영 된 ‘제이미 올리버의 유기농 육류 프로젝트’에서 소개된 내용에는 작은 닭장 속에 4~5마리의 닭이 구겨지듯 갇혀서 사육되는 모습 담겨있었다.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닭들은 스트레스를 받아 깃털은 다 빠지고 끊임없이 주입되는 성장호르몬제와 동물성 사료로 비만과 관절염에 시달린다. 조류독감을 우려한 양계업자들은 항생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하는데, 성장호르몬과 항생제는 닭은 먹는 인간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도축장에서는 한번에 여러 마리씩 도축되는 시스템에 의해 목이 달랑거리며 살아 있는 채로 물이 끓고 있는 거대한 냄비에 처박히는 경우도 허다하다. 오로지 먹는 것으로 일생을 보낼 것 같은 돼지의 일생도 닭과 소에 비해 그다지 다르지 않다. 안전한 먹을거리와 동물의 권리를 진정으로 지켜주기 위해 우리는 지갑을 조금 더 열더라도 자연 방목하거나 유기적으로 자란 것을 선택해야 한다. 만일 당신이 몇 천원 더 비싼 닭고기와 돼지 고기의 값이 아깝다고 생각한다면 손쉽게 마시는 테이크 아웃 커피 한잔의 값과 견주어 보는 것은 어떨까?

shopping list 1등급 한우 어디서 살까?

영월 다하누촌
1577-5330 www.dahanoo.com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주천리 1238-4
20여 곳의 정육점과 식당 45곳
꽃등심 300g 1만9천5백원
체인망 확대로 주변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정읍 산외 한우마을
063-537-8539(산외한우마을번영회)
전북 정읍시 산외면 평사리 일원
정육점 29개, 식당 17개
등심 600g 1만5천~2만원
1일 관광 코스로 다녀올 수 있다.
예천 지보창우 마을
054-653-9282(한우협회 예천군 지보면지회)
경북 예천군 지보면 소화리
정육점 식당 1곳, 식당 5곳
등심 600g 2만7천원
예천산 거세 수소를 위주로 한다.
봉계 한우 불고기 특구
052-262-9086(번영회)
www.bonggye-bulgogi.co.kr
정육점 겸 식당 50여 곳
모든 구이 130g 1만8천원
오염되지 않은 신선한 공기와 천연의 자연에서 자란 볏집과 잡초를 사료로 먹여 키움.
언양 한우 불고기단지
052-263-2677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내 일원
정육점 겸업 식당 14곳, 식당 20여 곳
등심 130g 1만9천원
언양 불고기의 특징은 국물이 적은 양념고기로 왕에게 진상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 각각의 문의처로 전화하면 주문할 수 있는 곳을 연결해 편안하게 택배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