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남녀
여자는 사랑을 통해 성숙하고, 남자는 실연을 통해 성숙한다
포크다이너
2008. 3. 22. 15:27
女…
경험을 통해 사랑의 기술을 배운다
여자는 몇 번의 실연을 겪어도 다시 사랑을 꿈꿀 땐 몽환적이 된다
방법론적으로 전보다 성숙해진다
다시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그와의 연얘에서 실수했던 점들은 다음의 사랑에서 절대 범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그래서 사랑의 방법을 하나하나 챙긴다
첫째, 순간적인 감정에 의지하지 말고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할 것
둘째, 남자가 여자와 다르다는 걸 인식한다. 그 차이로 인한 소모적인 싸움을 하지말 것
셋째, 그의 장점과 단점을 확실히 파악한 후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
이 세가지만 잘 지켜낸다면 쓸데없는 오해나 소모적인 싸움으로 인해 이별하는 일이 없을 거라고 믿는다
경험만이 말해줄 수 있는 것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아는 것이다'라는 말이 가슴에 절실히 와닿을 떄가 있다. 특히 실연의 아픔에서 조금씩 멋어나던 회복기에 느낄 수 있다.
예리한 통증은 사라졌지만 만지면 아직 그 자리가 따끔따끔하는 그 시기. 그렇게 조금씩 객관적으로 이별을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여자는 느낀다. 난 내 방식대로 그를 사랑했을
뿐, 그를 진정으로 이해하거나 알려고 하지 않았다는것을. 이런 사랑의 경험을 통해 여자는 성숙해진다. 사랑을 뜨겁게 해본 사람이 일도 열정적으로 해낸다. 그래서 사랑의 경험이 많은 여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하는 태도가 여유있꼬, 불안해 보이지 않는다.
이별에도 기술이 생긴다
여자가 사랑을 통해 배우는건 사랑의 방법뿐만 아니라 이별 방법까지 배운다. 이별 방법은 자신의 상처가 깊지 않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나온 것. 스스로를 다독거리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기도 하다.
첫째, 이별을 통고할 땐 상대방이 자괴감에 빠지지 않도록 배려할 것. 너무 솔직해서 상대방이 큰 상처를 입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때 주눅들지 않도록 할것. 안 그러면 나중에 부메랑처럼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명심할 것
둘째, 이 사람이 아니다 싶을 떈 빨리 놔줄 것. 그것이 진정으로 진실되고 용기 있는 그리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사람의 행동임을 인지할 것
사랑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여유가 생긴다
사랑하면 모든 게 기호화된다. 그가 남긴 아무런 의미 없는 한마디 혹은 단순한 행동 하나하나에도 내 사랑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하고 그가 다시 돌아올 가능성으로 이해하고 싶어진다'그도 지금 나처럼 후회하고 있을 거야.'등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생각하다가
'내가 조금만 적극적으로 매달리면 그는 돌아올 거야' 라는 위대한 착각에 빠진다. 하지만 매달리면 매달릴수록 그는 가까워지는게 아니라 점점 멀어질뿐이다. 끝내 여자는 자신의 사랑이 모자람에 대한 자학에서 벗어난다. 그 동안 자신의 내면은 조금씩 단단해지는 것
男…
이별 후에도 그 사랑에 빠져 있다
스턴 버그의 「사랑의 삼각형 이론」을 보면 남자는 'FILO(필로)'고, 여자는 'LIFO(리포)'
라는 말이있다. 필로한 남자들이 사랑에 먼저 빠지고, 헤어지고 난 다음에도 오랫동안 사랑에 빠져 있는 것을 뜻하는 'First In Last Out'의 약자이다.
그에비해 리포란 'Last In First Out'의 약자이다. 스턴 버그의 이론처럼 남자는 이별 후에도 그 사랑의 언저리에서 서 있따. 연애할 당시에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여자가 이런 기억들을 빨리 털어버리는 반면, 남자는 계속해서 곱씹는다. 남자는 이별 후에도 그 사랑을 진행시킨다. 다른 여자를 만나도 그 기억은 가슴 언저리에 남아 있다.
이별 후, 여자가 아닌 다른 것에 매달린다
실연으로 남자는 관찰력과 생각의 깊이가 달라진다. 그래서 이별 후 자신이 미칠 만한 대상을 찾는다. 유홍준 교수의 어떤 글에도 그 비슷한 말이 있따. 그림에 별로 관심 없던 학생이 어느 날 눈에 띄게 열정을 가지는 것 같아 물어보면 꼭 실연의 아픔을 겪은 후라는 것
'붕~' 뜨는 황홀함과 시궁창으로 처박히는 것만 같은 절망감의 극과 극을 오가는 동안 결국 인내와 배려 같은 사소한 지혜들을 얻는다. 그렇게 사람을 깊이 있고 성숙하게 하는 데는 역시 사랑이 최고다
헤어지고 난 후에야 자신을 바라본다
남자가 이별의 순간에야 비로소 깨닫는다. 자신의 사랑의 깊이가 어느정도인지 자신이 얼마나 미숙했고 나약했는지 그리고 자신의 자존심이 얼마나 어줍잖았는지 ..
이별은 곧 남자에게 자시 성찰의 기회다. 처음 한달간은 자유롭겠찌만 다음 한달은 괴로움의 시작이다. 그리고 다음 한달부터는 자기 자신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 차게 된다 비로소 남자는 이별을 경험하면서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남자도 사랑의 상처를 두려워한다
"널 사랑해" 라는 말을 입 밖으로 처음 내놓기 위해 남자는 내부에서 격렬한 전투를 치른다
그녀가 "no"라도 대답했을 때 훌훌 털어 일어나지 못할 사랑이라면 자신을 사랑하는 법부터 배울것 자신의 사랑하지 못하면 사랑을 말할 용기가 베짱은 생길 수 없다
왜냐하면 자신을 걸 어떤 모험도 그의 인생엔 없을 것이기 떄문에. 인생에 있어 사랑이란, 또 연애란 가장 위험하고 스릴있는 모험 중 하나다. 작가 노희경의 말대로 '사랑은 교통사고 같은 것' 이 아닐까. 그러기에 사랑의 대상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선택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인간의 의지로 100% 통제할 수 없는 것이 사랑이라서 그것에는 환희와 상처가 공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