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좋아해 2009. 8. 3. 00:13
이태원은 각 나라의 대사관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외국인을 흔히 볼 수 있다. 쇼퍼홀릭에겐 숨겨진 쇼핑 공간으로, 미식가들에겐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도 인기가 높다. 이태원 나들이는 일단 리움 미술관에서 시작하자. 이곳에서 이태원까지는 도보로 15분 정도 걸리므로 미술관을 관람한 뒤 아이와 천천히 걸어가기에 좋다. 이태원에만 있는 외국 서적을 다루는 헌책방에서 희귀한 책도 구경하고, 이슬람 성원에 들러 새로운 문화도 접해볼 것. 배가 출출하다면 해밀턴호텔 뒤편에 조성된 세계 음식문화거리로 발길을 돌리자. 구석구석에 조그마한 카페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는 식당이 자리 잡고 있는데, 대부분 내부 공간이 넓고 야외 테라스가 있어 한적하게 점심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삼성미술관 리움에 들어서면 처음 만나는 것이 바로 어미 거미 ‘마망’이다. 엄청난 크기의 거미를 그대로 재현한 조각품으로, 아이들은 그 사이를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어 한다. 이 작품의 가격은 무려 100억원.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예약제로 운영하므로 미리 예약하고 방문할 것. 목요일에는 폐관 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하며, 이날에 한해 오후 7~9시까지 예약하지 않고도 입장할 수 있다.
위치 :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1번 출구로 나와 걸어서 5분
문의 : 02-2014-6901,
http://leeum.samsungfoundation.org/

우리나라 최초의 이슬람 성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내부를 관람할 수 있다. 예배실이 있는 2, 3층으로 구성된 사원 건물과 부속 건물이 전부지만 아름다운 건축 양식과 코란이 빼곡히 적힌 예배실 벽면을 보고 있노라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위치 : 이태원 역 3번출구 도보 10분 거리
문의 : 02-793-6908,
www.koreaislam.org

박물관처럼 이색적인 것들을 구경할 수 있는 곳으로 강추하는 장소다. 해밀턴호텔 맞은편 버거킹 매장이 있는 골목부터 100m에 이르는 거리에 앤티크 가구나 소품을 파는 가게가 즐비한데, 최근 인기가 높은 법랑 식기나 빈티지·앤티크 스타일 소품도 흔하게 볼 수 있다. 가게 주인들도 친절해서 아이와 함께 느긋하게 구경하기 좋다.
위치 : 해밀턴호텔 맞은편

 
외국 서적을 다루는 전문 서점으로 주인장은 미국인이고 부인은 한국인이다. 얼마 전 홈페이지도 오픈했는데 유베리, 칼데콧 등의 수상작들도 만나볼 수 있다. 단, 가게가 좁고 모두 외국어 서적이므로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아이들을 위한 영어 동화책을 구입할 생각이라면 미리 홈페이지에서 검색해보거나 책 제목을 적어서 주인에게 물어본 뒤 간단히 둘러보고 나오는 센스를 발휘할 것.
위치 :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3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다가 첫 번째 골목에서 우회전
문의 : 02-797-2342,
http://ko.whatthebook.com

이태원시장은 쇼핑 명소로 유명한 곳. 베이비 갭이나 짐보리 등 다양한 외국 브랜드의 아기 옷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단, 카드보다는 현금을 가지고 갈 것. 그래야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소방서 쪽에 자리한 이화시장은 예전 시장 거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화시장에서 좀 더 걸어가면 이슬람을 테마로 한 상점이 즐비한데 독특한 액세서리가 많다.
위치 : 이태원시장-이태원역 4번 출구로 나와 직진 맥도날드 매장 옆 지하, 이화시장- 이태원소방서 맞은 편

 
아이들이 좋아하는 맛있고 화려한 케이크를 선보이는 전문 케이크 하우스다. 특히 작은 유리병에 담아 내오는 바닐라 맛 푸딩은 그 맛이 일품이다. 각종 케이크와 타르트도 인기 메뉴. 커피는 리필이 가능하다.
위치 : 하얏트호텔에서 해밀턴호텔 쪽으로 내려가는 방향
문의 : 02-749-8511

중국식 만두 전문점으로 바삭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인 군만두가 특히 인기다. 새우와 부추, 돼지고기를 넣은 ‘새우물만두’와 달걀, 부추, 목이버섯 등을 넣은 ‘계란물만두’도 추천할 만하다. 돼지고기와 부추, 표고버섯, 목이버섯 등이 들어간 ‘왕만두’는 1개 1500원으로 조금 비싼 편이지만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로 큼직하다.
위치 : 이태원시장 골목 안쪽
문의 : 02-790-8830

이태원에 들른 관광객과 외국인들 사이에 입소문이 난 팬케이크 전문점. 도쿄에 2호점을 냈을 정도로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아 주중에는 외국인이, 주말에는 한국인으로 북적인다. 강력 추천하는 메뉴는 애플 시나몬 팬케이크. 큼직한 두 장의 팬케이크에 토핑을 선택해서 얹어 먹을 수 있는데 달지 않으면서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위치 :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3번 출구로 나온다.
문의 : 02-797-3698

 
작고 아담한 가정집 거실 분위기에서 앙증맞은 타르트를 맛볼 수 있다. 외국인 파티셰 할아버지가 구워내는 작은 파이와 함께 잠시나마 달콤한 휴식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새콤달콤한 머랭은 주말에만 판다. 간판이 눈에 잘 안 띄는데, 가게 앞에 쇼케이스가 있는 곳을 찾으면 된다.
위치 :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로 나와서 KFC 옆 두 번째 골목 안
문의 : 02-3785-3400

특별한 수제 햄버거를 맛보고 싶다면 꼭 한 번 들를 것. 옆 사람과 다닥다닥 붙어 앉다시피 해야 할 정도로 작은 매장이지만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스모키 향이 밴 두툼한 고기 맛이 일품이다. 버거가 8000원 대로 조금 비싼 것이 흠.
위치 :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2번 출구 근처
문의 : 02-795-9019

타코, 부리토, 퀘사디아, 나초 등 다양한 멕시칸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 매운 정도와 소스, 닭고기·소고기·돼지고기 등을 선택할 수 있어 입맛에 맞춰 먹을 수 있다. 가격도 4000~5000원 선으로 저렴한 편.
위치 :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1번 출구로 나와 길 건너 남산3호 터널 방향으로 약 150m
문의 : 02-797-7219

posted by 포크다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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