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태크 2007. 12. 31. 04:25

많은 사람들이 주가가 움직이는 방향을 미리 알고 싶어한다.
수많은 연구가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많은 민간 비법들이 월스트리트와 여의도를 떠 돌아다니고 있다.  

세상의 모든 주식투자 방법론을 요약하면 대략 3가지이다.
하나는 효율적 시장 가설(EMH)이다.
앞날의 주가를 미리 알 수 없다는 주장이다.
만약 미리 주가를 알 수 있다고 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모두가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그리로 몰리는 바람에 세상이 뒤집혀버리지 않을까? 역설적으로  미래 주가를 미리 알려는 치열한 경쟁적 노력 때문에
우리는 미래 주가를 알수 없게  된다.
효율적시장가설을 따르는 사람은  종합주가 지수와 같이 움직이는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게 경제적이고 현명한 주식투자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장기적으론 주식시장이 매우 효율적이지만 단기적으로론 변덕스런 인간의 투자심리때문에 과잉변동하는 경우가 있다는게 효율적시장이론을 반대하는
워렌버펫의 주장이다.)  

두 번째는 기술적 분석이다.
용감하게도(?) 미래 주가는 과거 주가움직임으로 미리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과거 주가의 움직임만을 보고 앞날의 주가가 어디로 갈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차트분석가와 모멘텀투자자들이 이러한 방법을 주장한다.


세 번째는  기본적 분석이다.
기업 가치에 초점을 맞춘다. 기업 가치는 미래 기업의 수익을 미리 반영하는 것이므로 미래 기업의 수익을 알 수만 있다면 지금 주가가 기업의 가치에 비해서 싼지 비싼지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다수 애널리스트들이 이러한 분석 방법을 사용한다.
 
주식투자방법의 배경에는 주가를 움직이는 3가지 요소를 가정하고 있다. 즉 주가를 움직이는 요소로는  기업의 가치, 유동성, 그리고 인간의 집단 심리가 있다.
 
기업의 가치란 기업이 앞으로 얼마나 장사를 잘할 것인가를 말하는 것이다. 어느 회사가 장사를 잘하면 그 회사의 주가는 많은 경우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먼저 올라간다. 물론 주가가 먼저 올라갔으나 나중에 실제로 이 회사가 장사를 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유동성이란  돈의 양을 말한다.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말은 금리는 낮으나 미래가 불안하여 저축된 돈이 장기로 어느 곳에 투자되지 못하고 단기 금융상품에 많이 몰려 있는 경우를 말한다. 무엇인가를 사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는 돈, 즉 유동성이 풍부하면 비록 지금 경기가 나빠도 앞으로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만 않는다면, 다른 말로 하면 지금이 나쁘면 나쁠수록 주식시장으로 돈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
 
인간의 집단 심리란 위의 두  요소와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또 다른 고유한 특성을 가진다. 주식시장과 같은 사회 현상은 결국 인간 판단의 복합체다.
인간의 외부 정보 판단능력은 일반적으로 믿는것보다 형편없다.
인간 이성은 많은 한계가 있으며,
특히 심리와 본능 앞에서 인간 이성은 고개를 숙이고 만다.
인간의 심리를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집단 심리의 폭풍이 불어오면 이 속에서 독립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개인은 거의 없다.
 
기업가치를 기반한 주가 상승이  가장 안정적이다.
미래 기업 수익에 기초해서 주가가 올라가면 별로 불안하지 않다.
올라간 주가가 비록 떨어지더라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풍부한 유동성 또는 시장의 집단적인 희망으로 주가가 너무 많이 오른 경우는  떨어지기도 쉽다.
같은 2만원의 주가라고 해도 기업 가치로 올라간 2만원은 확실한 2만원이지만, 유동성이나 집단심리 때문에 올라간 2만원은 불안한 2만원이다.
그래서 앞서 언급한 3가지 주식투자방법중에서 기업가치에 기반한 주식투자방법(기본적분석방법,가치투자)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필자는 믿는다.

기업가치에 근거해서 주식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해도
기업가치를 결정짖는 기업의 미래수익을 예측하기란 어렵다.

회사의 미래 기업 수익이 좋아질 것인지 나빠질 것인지 미리 예측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경영자가 자기 회사가 앞으로 이러 저러해서 좋아질 것이라고 말한다고 해도 그것을 믿기 어렵다. 어떤 경영자가 자기 회사가 앞으로 나빠질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경영자가 정직하게 말했다고 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서 나빠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기업가치예측의 불확실성에 대응할수있나?


미래 수익 예측의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4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시련을 견뎌낸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런 회사의 특징은 뭔가? 고객이 불특정 다수이고, 원가상승 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 독점적 지위를 가진다. 또  기술의 변화나 소비자의 기호 변화가 별로 없는 제품을 생산한다. 주로 반복적인 구매가 일어나는 내수 소비재 제품을 생산한다.

둘째는 향후 시장이 커질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향후  노인 인구가 많아질 것이므로 노인 대상으로 사업하는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다.만약에 에너지 가격이 오를것으로 확신한다면 에너지  관련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다.
향후 물도 부족해질것이므로  물관련 회사에 투자하는 것도 좋다.  
이런 투자 전략을 실행하는 방법은  해당하는 사업에 진출해있는 대표 회사 몇 개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어떤 회사가 경쟁에서 이길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투자방법은 장기투자할 각오를 해야 한다.
 
셋째는  일시적인 이유로 버림받고 있지만 결코 사라질 수 없는 사업을 경영하는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다.
테러로 일시적으로수요가 줄어든 여행 관련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다.
여행사업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 사업이다. 마찬가지로  금융위기를 겪고 살아남은 지방 대표 금융기관도 좋은 투자대상이다.
 
넷째는 내수 서비스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다.
내수 서비스 회사는 두 가지 이점이 있다.
하나는 다국적기업과 경쟁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외국회사와 경쟁하는 내수 회사들도 있다.)
또 다른 이점은  늘어난 매출에 비례해서 공장을 지을 필요가 없다.
일반 제조업체는 수요가 늘어나면 생산능력을 늘여야 하는 제약이
있지만 서비스 회사는 늘어나는 수요에 신규설비투자없이 무한정으로 대응할 수 있다.  온라인 소프트웨어 회사가 그 예이다.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려는 위 4가지 투자방법조차도 잘못될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투자위험을 줄일수있나?
실수를 걱정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100% 확실한 것은 가끔 눈먼 사람에게나 보인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투자의 실수 가능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되  투자실수로 부터 입게 될 손실을 극소화하는 방법을 찾으려 할 것이다.

향후 있을지 모를 주식 투자 손해를 극소화하는 방법은 뭔가?
 "적정한 가격보다 싼 값에 사는 것이다."
싼가격에 산다면 실수하더라도 크게 손해 보지 않게된다.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주식투자에서 손실을 피한다면 이익을 얻기 쉬워진다.

posted by 포크다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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