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 계산하며 먹지마셔요! |
결혼식 날짜는 하루하루 다가오는데 아직도 목표 몸무게에 도달하지 못해 안달 난 신부라면 주목해라.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다이어트에 대한 몇 가지 상식을 뒤엎는 진실을 공개한다. 날씬한 몸매로 화려한 드레스를 소화해내는 당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지금부터 다이어트도 연구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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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cal가 다 똑같지 않아. 칼로리의 진실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돌입하면 자신이 먹는 음식이 몇 칼로리인지 촉각을 곤두세우는데, 이것이야말로 실패하는 다이어트의 주요인. 칼로리를 따지는 것이 의미 없다는 말이 아니라 그것만 따지는 것이 문제라는 말이다. 같은 칼로리라 하더라도 포도당의 흡수 속도를 나타내는 당지수GI가 높은 음식이 훨씬 살이 찐다. 이유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서 빠르게 지방 조직으로 저장되기 때문이다. 탄수화물은 하나하나 단당류로 분해되어야 몸에 흡수되기 때문에 입, 위, 소장을 거치면서 포도당으로 쪼개져서 우리 몸에 흡수된다. 이때 다당류는 각종 소화액을 동원해 여러 번 쪼개는 노력이 필요한 반면, 설탕과 같은 이당류는 한 번만 쪼개면 된다. 즉 단순 당은 많은 에너지를 소비할 것도 없이 바로 흡수된다는 것. 때문에 인슐린이 급격하게 증가하게 된다. 인슐린은 혈액 중에 떠도는 포도당을 잡아 지방 속으로 집어넣고 지방이 분해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음료, 과자 하나라도 살 때마다 제품 뒷면에 표기된 칼로리를 꼼꼼히 따진다면 다행인데, 과연 제대로 보고 있는지도 문제다. 100g당 칼로리만 볼 것이 아니라 이 제품의 총 함량이 몇 g인지 성분표의 설탕, 지방 등의 %가 얼마나 되는지 충분히 계산해야 한다. 500ml 우유의 칼로리가 55kcal라고 해서 그 우유가 55kcal는 아니라는 말! 55kcal는 100ml에 해당하는 칼로리이므로 55에 5를 곱한 275kcal가 우유의 제대로 된 총 칼로리다. 과자의 중량이나 1, 2인분 등도 꼼꼼히 읽어보자. 또 가끔 설탕이라는 쉬운 말 대신 수크로스Sucrose, 자당, 서당, 정제당, 액상 과당, 포도당 등의 표현도 쓰이데 설탕이 아니라고 안심하지 말 것. 이것 역시 단순 당이라는 사실. 무설탕, 무가당 음료수는 당분이 거의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조사에 따르면 무설탕, 무가당 표시가 된 음료라도 일반 음료와 비슷한 당분을 함유한다는 것. 이것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식품 등의 표시 기준’ 조항 때문이다. ‘열량은 kcal로 표시하되 그 값에 가장 가까운 5kcal 단위로 표시하며, 5kcal 미만은 0으로 표시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제로 칼로리 음료는 0Kcal가 아닌 1~4kcal라는 것. 또 식품 100g당 지방 함량이 0.5g 미만일 때 ‘0’, 즉 ‘무지방’으로 표기 가능하다는 조항도 있다. 무지방 식품이라고 해도 소량의 지방이 함유된다는 뜻. 무설탕 식품 또한 인위적으로 설탕을 첨가하지 않았다는 뜻이지 설탕이 하나도 안 들었다는 얘기는 아니다. 실제로 제로칼로리 음료수의 경우 당류는 거의 없지만 맛과 질감을 좋게 하기 위해 전분 농축액을 추가하기 때문에 여전히 100g당 400kcal다. 무가당 과즙 음료도 과즙 자체에 당이 존재하므로 당이 없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우리가 먹는 음식 중에서 실제로 당이 0%인 식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탄수화물이 다이어트의 적이라고 생각해 무조건 안 먹는 게 정답은 아니다. 밥, 면보다는 상대적으로 칼로리가 적어 보이는 메밀을 선택해온 당신, 과연 현명했을까? 만약 다른 양념 없이 냉모밀을 먹는다면 칼로리가 낮지만 시중 판매 메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냉면이나 메밀은 칼로리가 낮고 고단백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오히려 속을 차게 해서 소화력을 떨어뜨리고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못해 몸을 무겁게 한다. 냉모밀 530kcal, 물냉면 500kcal로 공기 밥 1그릇 300kcal, 라면 450kcal 등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지방 함유량 역시 12%로 높은 편. 반면 메밀묵은 100g에 58kcal로 상대적으로 낮다. 따라서 다이어트로 메밀을 선택했다면 양념을 아주 조금 얹은 메밀묵이나 김치 묵사발 등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
한국인의 음식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국물은 물이 아니야! 라면을 먹을 때 과연 국물을 먹으면 살이 더 찔까, 면이 더 찔까. 한식 위주의 식단에서 국이나 찌개는 빠질 수 없는 메뉴이기 때문에 다이어트 중이라면 국물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커진다. 국물이 다이어트 실패를 부르는 이유는 국물과 함께 밥이 채 씹히지도 않은 채 목구멍으로 넘어가 자기도 모르게 과식하게 되기 때문. 매운 김치찌개를 먹을 때 평소보다 밥을 더 많이 먹은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또 국이나 찌개는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을 하기 때문에 염분도 많이 섭취하게 된다. 국물이 맛있다고 다 떠먹다 보면 과다한 염분 섭취로 당신의 몸은 물을 많이 머금어 붓게 되는 것. 지나치게 소금 및 전해질을 많이 섭취해 이들이 물을 끌어당기는 수분 저류 현상이 나타나 살이 찌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더군다나 맛을 위해 조미료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고 찌개처럼 맛이 강한 음식은 먹고 난 뒤에 꼭 뭔가 달착지근한 디저트를 생각나게 해 다이어트를 실패로 이끈다. 만약 국물 없이 밥을 먹을 수 없다면 맛과 영양 성분이 우러나온 곰국류보다는 육수나 멸치로 국물을 내 간장 간을 한 맑은 장국류를 추천한다. 1그릇 기준 설렁탕 350kcal, 갈비탕 450kcal, 삼계탕 1000kcal인 반면 무국, 콩나물국은 50kcal에 불과하다. 기껏 며칠간 다이어트 식단으로 음식을 먹어놓고 기운이 없다며 삼계탕 1그릇을 뚝딱 해치우는 일이 없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