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남녀 2009. 6. 25. 00:31

그의 취향에 따른 생계형 데이트 아이디어

 

총체적 경제 난국에 무슨 데이트냐고? 모르시는 말씀. 돈 한 푼 안 들이고도 저렴하게 감성 충만한 교감을 나눌 수 있다. 그가 선호하는 데이트 코스를 통해 그의 성격도 파악할 수 있는 ‘생계형’ 데이트 아이디어를 공개한다.







IF HE LIKES 만약 그가 커피숍에서 조용하게 시간 보내는 걸 즐긴다면,

IT’S BECAUSE 그건 그가 당신과의 관계를 속 깊은 대화로 풀어나가고 싶어한다는 제스처다.

SO HE’LL LOVE
서점에서 즐기는 학구적 데이트
“우리 커플은 서점에서 시간을 많이 보낸다. 그래서 종로에서 자주 만난다. 영풍문고도 있고, 교보문고도 있으니까. 그 서점들을 순회하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른다. 무엇보다 서점 데이트가 매력적인 건 그녀의 관심사를 캐치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이명준(25세, 학생)

DSRL로 시작하는 출사 데이트
“우리는 같이 출사를 자주 다닌다. 둘 다 직장인인데 사진에 대한 관심이 같아서 쉬는 날이면 사진 촬영하러 야외로 나간다. 서로 좋아하는 것들을 찍은 후 그것을 인화해 선물로 주고받는데, 그녀의 사진에 찍힌 나를 보면 매우 흥미롭다. 그녀가 나를 바라보는 방식과 애정을 느낄 수 있다.” -박성진(30세, IT 업계)

버스 타고 떠나는 로드 무비적 데이트
“어떤 목적이나 도착지에 대한 강박관념 없이 버스 카드 하나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우리 커플은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하염없이 돌아다니는 걸 좋아한다. 특별히 내려야 할 곳이 없으니까 마음에 여유가 생겨 그녀와도 이런저런 편안한 대화를 나누기 쉬워진다. 지하철에서 종종 열리는 즉석 공연 이벤트도 즐길 수 있고. 가끔 버스 뒷좌석에서 내 어깨에 기대 잠든 그녀를 보면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이민수(28세, 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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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HE LIKES 만약 그가 많은 친구들과 어울려 한잔하는 오프 모임을 즐긴다면,

IT’S BECAUSE 그건 그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아를 찾는, 즉 경쟁심이 남다른 사람이라는 증거다.

SO HE’LL LOVE
경마장에서의 짜릿한 데이트
“경마장이 아저씨들만의 공간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려라. 의외로 가보면 우리 같은 20대 커플이 얼마나 많은데. 100원부터 걸 수 있기에 부담 없고, 500원만으로도 굉장한 스릴감을 느낄 수 있다. 처음엔 여친도 위험한 곳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요즘엔 나보다 더 좋아한다. 꼭 경마를 하지 않아도 가볼 만하다. 그 옆에 있는 가족 공원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거든.” -한기호(28세, 대기업)

응모 이벤트 데이트
“처음에 <개그 콘서트>나 <페퍼민트> 같은 공개 방송 방청권에 응모한 이유는 여친에게 이벤트를 해주고 싶어서였는데, 자꾸 떨어지다 보니까 은근히 오기가 생기더라. 큰 관심도 없는 사이트를 들락거리며 오기로 이벤트에 응모하다 보니 당첨되는 경우도 꽤 있었다. 여친이 좋아하는 <웃찾사>에도 당첨돼 간 적이 있는데, 여친이 최고의 이벤트였다고 했다. 작은 노력으로 제대로 된 이벤트를 해주고 싶다면 참고하시라.” -김용준(29세, 서비스업)

온라인 커뮤니티 데이트
“처음엔 건축과 출신의 친구들만을 위한 커뮤니티를 해보면 어떨까 싶어 온라인에 카페를 만들었는데 여친도 가입하게 됐다. 친구들도 바빠서 다 함께 모일 수 있는 기회가 적어 아쉬웠는데 그 고민을 카페가 해결해줬다. 무엇보다 좋은 건 친구들이 내 여친과 채팅을 하고, 그녀가 올린 게시물이나 사진을 보며 내 여친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술자리에서 전혀 몰랐던 그녀의 모습을 보게 됐다며, 자기도 딱 그런 여친 하나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리를 들을 때 진짜 기분 좋다.” -박종수(28세, 웹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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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HE LIKES 만약 그가 놀이공원에 가는 걸 즐긴다면,

IT’S BECAUSE 그건 그가 짜릿한 순간적 유혹에 약한, 아직까지도 유아기적 측면이 강한 남자라는 의미다.

SO HE’LL LOVE
기타 히어로로 즐기는 게임 데이트
“나와 같이 게임해주는 여자, 그건 거의 모든 남자들의 로망이다. 내 여친은 같이 즐겨서 너무 좋다. 어려운 플스 게임은 잘 못해도 기타 히어로는 제법 한다. 밖에서 만날 때도 PC방 가서 맞고 같은 온라인 게임을 같이하는데, 일상을 공유하니 더 친밀해지는 기분이 든다.” -한재준(23세, 학생)

야릇한 스킨십도 즐기는 찜질방 데이트
“여친과 별다른 할 일 없을 때, 반나절을 찜질방에서 뒹굴뒹굴거리는 것도 나름 재미있다. 일단 찜질방 안에서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저렴하게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보다는 땀이 뻘뻘 나는 찜질방 안에서 남몰래 하는 스킨십이 얼마나 짜릿한데. 여친의 무릎을 베고 누워 있으면 어쩐지 진짜 결혼한 거 같은 느낌도 들고 기분이 묘해진다.” -이진만(22세, 학생)

중독성 작렬의 보드 게임방 데이트
“커플끼리 보드 게임방을 간다. 보드 게임이라고 하면 되게 유치한 것 같아도 하다 보면 무한 승부욕에 빠져들게 된다. 단둘이 가는 게 좀 지겨워지면 다른 커플들과도 함께 가는데, 그때 밥 사기 내기를 하면 공짜 저녁을 먹을 수도 있단 사실. 주말에 가면 의외로 자리가 없을 정도라니까.” -김준호(28세, 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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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HE LIKES 만약 그가 하루 코스 하이킹 같은 아웃도어 스포츠를 좋아한다면,

IT’S BECAUSE 그건 그가 모험심이 강한 남자일 뿐 아니라, 자아 역시도 굉장히 강한 남자이기 때문이다.

SO HE’LL LOVE
자연 속에서 즐기는 뜻 깊은 데이트
“가끔 바다가 보고 싶을 때 오이도를 간다. 너무 멀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가장 저렴하게 바다를 볼 수 있는 데이트 코스가 아닐까 싶은데, 자연 속에 있다 보면 여친과 속 깊은 얘기도 나눌 수 있고, 또 미래에 대해 정리하는 시간도 마련돼 뜻 깊은 데이트가 되곤 한다.” -주성진(32세, 회사원)

한적한 곳에서의 산책 데이트
“우리는 돈과 시간이 많이 드는 여행보다 산책을 많이 즐기는 편이다. 장소도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곳을 찾아가는 게 아니다. 흔한 조깅 코스를 선택하는 편인데, 양재천같이 평범해 보이는 조깅 코스가 밤에는 한적한 데이트 장소로 제격이기 때문이다. 여자친구랑 이런 곳을 거닐다가 앉아서 맥주 한잔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스트레스도 풀리고 그녀를 좀 더 알아가는 거 같아 재밌다.” -한정훈(28세, 직장인)

에너지 넘치는 야구장 데이트
“야구장만큼 재미와 낭만, 경제성이란 삼박자가 맞는 곳도 드물다. 관람료도 저렴해서 스포츠를 좋아하는 대부분의 남자에겐 최고의 데이트 코스다. 열심히 응원하며 간간이 먹는 치킨과 맥주가 일품이고, 거기다 예쁜 치어리더들 몸매 구경하는 쏠쏠함까지. 요즘 같은 야구 시즌에 그녀와 같이 같은 팀을 응원하고 있으면 어쩐지 특별한 교감을 나누는 거 같아 짜릿하기까지 하다.” -최정태(31세,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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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HE LIKES 만약 그가 라이브 뮤직을 선호하는 스타일이라면,

IT’S BECAUSE 그건 그가 많은 군중 속에서 에너지를 찾는 창의적인 스타일의 남자라는 뜻이다.

SO HE’LL LOVE
공연을 즐기는 감수성 가득한 데이트
“뮤지컬은 가격이 너무 부담스러워 대신 영화나 연극을 자주 보러 간다. 연극 열전 같은 회원제 프로그램이나 학교별 제휴 상품을 통해서라면 1만5천원 정도의 싼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성태(22세, 학생)

휴가를 이용한 페스티벌 데이트
“우리는 매해 펜타포트 같은 록 페스티벌이나 부산과 부천 등의 국제영화제를 방문한다. 서울, 부천 등 수도권에서 열리는 페스티벌 외에도 휴가를 이용해 3박 4일 정도 부산을 다녀오기도 했다. 여름에 휴가를 맞춰 가까운 송도나 부산을 다녀오면 한껏 친밀감이 무르익게 된다.” -김진규(29세, IT 업계)

posted by 포크다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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