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다이너 생각 2008. 2. 16. 20:40


제목에서 그리고 태엽에 감겨져 고개를 숙이고 있는 표지의 한 사나이를 보면 이 책이 어떠한 책인지 대충 알게 된다.

그리고 첫 장의 시작은 ‘첫 섹스의 경제학’이라는 서두로 성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나, 읽다 보면 사회 구조적인 모순을 비판하고, 다른 나라의 다른 청소년들의 예와 그 나라의 구조를 비교해주고 있다. 그렇다 이 책은 경제학 관련 서적이다. 재산을 불릴 수 있도록, 경제학의 원리를 쉽게 설명 해주는 그러한 책이 아니었다. 조간신문에서 사설과 함께 한 쪽 면을 차지하는 그러한 심오한 글이고 진보적인 관점에서 글을 표현했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현 정권에 대해 비판을 하는 것과 그리고 너무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본 것 같다. 첫 장 동거에 대해서 언급 할 때도 다른 나라에 대해 너무 이상적으로 표현했다.

분명 그들에게도 문제가 있다. 정부가 사회적 보호망을 통해서 그들에게 그러한 자유를 선택 할 수 있도록 혜택을 주었지만 우리와 그들의 경제적 수준차이는 다르고 분명 그들에게 그러한 제도가 낳은 부정적인 면이 부메랑처럼 날아 들고 있는데 예를 들어 취직을 하지 않고 국가가 제공하는 안전망 속에서 삶을 사려고 하는 프리터족이 느는 그러한 현상이다.

물론 여기에서 핵심은 충분히 자립하고 자기의 삶을 영위해야할 20대들이 독립을 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모순에 대해 설명하고 있지만, 그리 간단하지 않은 문제를 잘 정비된 선진국들의 예를 들면서 우리의 현 상황을 비판하려고 드는데, 그렇게 하려면 우리나라 교육제도 교육열부터 처음부터 들추어서 그것에 대한 문제점을 파고 다시 시작해야 되지 않나 생각해 보았다. 모든 사람들이 영어를 잘할 필요가 없으니, 수 십년간 획일 적으로 영어공부를 시키지 말고 공고와 상고 농고 각종 특수고등학교를 세워 대학교육을 받지 않더라고 충분히 현장의 역군으로 국가 산업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왜냐면 대학 진학률이 너무 높으니 국가적으로 낭비되는 사교육 인력낭비 등등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본다.

 

 

그리고 현 정부 노동정책에 대한 비판도 언급하고 있다. 과거 박정희 노태우 정부 시절에는 세계 경제의 호황과 우리나라의 고성장과 맞물려 많은 일자리가 창출 되었지만 현, 노무현 정부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함으로써 그것으로 인한 비정규직 탄생과 재벌의 비대화로 소수의 사람들의 승자 독식 사회와 우리들의 앞으로의 삶이 더 힘들어 질것이라고 표현했는데 물론 맞는 말이다. 어줍 짢은 비정규직 보호법으로 인해서 그것을 악용한 기업으로 의해 더 많은 비정규직이 양상 되고 있는 현 실태를 보고 있자면, 하지만 난 정부 보다 기업의 윤리에 문제가 많다고 본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공적자금 투입 그리고 각종 혜택을 통해서 기업이 성장을 이루었으면 거기에 상응하는 사회적 책임과 자기 회사 직원과 더불어 하청업체 직원까지 대우를 잘 해줘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더 우려 먹는다. 원가 절감 차원에서 하청업체에 단가인하 요구를 하고, 하청업체를 직접 대기업이 운영하면서 본사의 그것과는 다른 대우를 하며 싼값에 노동자를 이용해 먹고 있다.

결국 이러한 것은 악순환이 계속 된다. 이미 IMF 시절 싼 값에 우리나라 우량주들이 외국인 손에 다 넘어 갔는데 이렇게 착취를 해서 얻어진 영업이익은 고스란히 외국인 손에 배당과 주식 상승률 등등으로 해서 들어가고 그러한 영업이익을 통해 국민들의 주식으로 돈을 벌고, 회사에서 보너스를 받는 것을 통해 국내 소비가 진작되어 쳇 바퀴처럼 유동적으로 돌아가 되는데 오히려 역으로 국부유출로 이어져서 우리나라 88만원 세대라고 칭하는 세대와 그 위에 존재하는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고통을 받고 수출과 각종 경제 지표가 호황이라도 재벌이라고 칭하는 그들의 이익과 외국인의 배만 불려줄 뿐 일반사람들에게는 더 한 고통으로 다가 오고 있는 것이 문제점이다.

책 중간에 언급된 태권도 국가대표단의 경우가 나오는데 그것이 우리 현 사회의 문제점을 풀어 나갈 작은 소 집단의 한 표본을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금메달을 따면 암묵적으로 후배 선수를 위해 자리를 비어줘야 한다고 나오는데, 이것은 나이가 들면 회사에서 어린 세대를 신입 사원을 받기 위해서 자리를 나와 줘야 하느냐 하는 문제와 연관 되어있기 때문이다. 가족들의 생계권을 쥐고 있는 가장이 회사를 나와야 되느냐 아님 청년들이 실업 상태로 있어야 하느냐 현 시국에서는 두 가지 문제를 모두를 해결할 상황은 아니므로 중요한 딜레마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저자는 마지막으로 바리게이트를 치고 짱돌을 드는 방법으로 스타벅스를 예로 들었다. 스웨덴은 아직도 스타벅스가 들어가지 못한 거 같은데, 그것으로 인해서 자국 커피 브랜드가 성행 하는가 보다 그렇게 되면 고용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프렌차이즈가 아닌 20대 사장들이 자신의 카페를 차리고 스타벅스 본부에서 내려오는 물품들로 채워지는 것이 아닌 국내 시장에서 직접 산 물건으로 판매를 하고 로얄티가 나가지 않는 장점을 내세웠는데, 여기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게, 어떻게 현대 사회에서 외국 프렌차이즈 기업을 막을 수있으며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서 스웨덴은 어떤 식으로 규제를 만들었는지 의문이 생겼다. 만약 해외 브랜드라고 막아버린다면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는 어떻게 먹고 살며, 또한 아무리 스타벅스를 사먹지 말자고 외쳐 받자 우리나라에서는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일 뿐이다. 알다 싶이 커피 가격은 5천원을 호가 하고 그것을 소비하는 계층들은 이미 어느 일정 수준의 소득을 창출하는 계층으로 그것에 대한 전혀 부담이 없고 그러한 문화를 더욱 즐긴다. 그러한 소비의 자유까지 우리가 막을 수는 없는 터이고 스타벅스는 또한 신세계와 50:50 계약으로 들어온 합작회사이다. 대기업은 돈이 된다 싶으면 눈을 켜고 우리 소상인을 죽여 나가고 있다. 편의점, 패밀리 레스토랑, 대형 마트들이 그러하다.

 

이제 어떠한 방법이 없다. 비록 취직에 장벽이 많고 고령화 사회가 되면 그 짐을 안고 살아가야 할 현세대이지만, 현제의 틀을 깨고 변혁 시킬 수는 없으므로, 나 역시 그냥 현실에 순응하고 이 틀 안에서 최선을 다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윗세대와의 많은 대화 그리고 현 세대들이 지금의 현실을 조금 더 직시하고 좀 더 넓은 의미에서 현실을 준비 해 나갈 때 새로운 방법이 도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리케이트를 치고 짱돌을 들어야 할지 , 토플책을 펴고 공부를 한 뒤 취직을 위해 노력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현 시점에 대해 문제점을 알고 직시 할 수 있도록 하게 해준 88만원 세대 어렵지만 유용한 책이라고 가치 있게 평가 할 수 있을 거 같다.

posted by 포크다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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