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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투자
2011. 5. 16. 22:59
동부하이텍,창사 10년 만에 분기별 흑자 달성,김준기 동부 회장의 10년 고집…반도체 마침내 '흑자'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 동부하이텍이 드디어 창사 후 첫 분기별 흑자를 달성했다.
동부하이텍 흑자의 일등 공신은 누굴까. 동부그룹 임직원들은 일등 공신으로 주저 없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을 꼽는다.
모두가 반도체 사업을 매각하라고 했을 때도 김 회장은 사재를 출연해서까지 사업을 지켜왔다. 지난 10년간의 노력이 이제야 빛을 본 셈이다.
◇ 시작부터 험난했던 반도체 사업
동부그룹이 반도체 사업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지난 1983년이다. 당시 동부그룹은 미국 몬샌토와 합작해 국내 최초의 실리콘 웨이퍼 생산업체 코실을 설립했다.
이 회사가 바로 지금 국내 실리콘 웨이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실트론이다. 동부그룹은 지난 2007년 당시 코실의 최대주주였던 동부제철의 신규 제철소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이 회사를 매각했었다.
실리콘 웨이퍼 사업을 통해 반도체 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한 동부그룹. 동부그룹은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사업경험을 토대로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진출한다는 야심이 있었다. 야심 찬 첫발을 내디딘 것은 지난 1997년 동부전자 설립이다.
하지만 야심은 오래가지 못했다. 예기치 못했던 외환위기와 IMF 구제금융으로 메모리 반도체 사업 진출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것.
그러나 김준기 회장은 첨단산업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았다. 동부그룹은 사업 방향을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로 전환하고 2001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 정부의 지원도 전무…금융위기에 직격탄
동부그룹의 반도체 사업은 어느 한 해에도 순탄하지 않았다. 특히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시스템반도체 전문 업체로서 정부의 지원도 전혀 없었다. 벤치마크를 할 수 있는 회사도 없었던 상황.
여기에 대외적 상황도 부정적이었다. 2001년에는 미국 9·11 테러의 영향으로 반도체 역사상 최대 불황을 맛봤다. 여기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미증유의 위기를 맞으면서 동부그룹의 반도체 사업은 암흑기를 맞았다.
이를 이겨내기 위한 동부그룹의 방안은 사업 붙이기. 지난 2002년에는 현재 동부하이텍 부천공장인 아남반도체를 인수했으며, 2004년에는 동부전자와 아남반도체를 합병해 동부아남반도체를 출범했다. 이후 2005년에 사명을 동부일렉트로닉스로 변경했다.
이런 노력에도 동부 반도체 사업은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2조4000억원에 달하는 차입금 탓에 동부그룹 전체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시장에서는 동부그룹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사업을 이른 시일 내에 정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였다.
부정적인 전망에도 동부그룹의 반도체 사업 살리기 작업은 계속됐다. 동부일렉트로닉스는 2007년 동부그룹의 캐시카우(성장성은 떨어지지만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 역할을 해왔던 농업회사 동부한농을 합병했다. 사명도 동부하이텍으로 변경했다.
◇ 김준기 회장 사재출연으로 반전…"관련 사업으로도 확장"
반전의 계기는 2007년에 처음으로 찾아왔다. 동부하이텍의 사업방향을 아날로그 반도체 중심의 특화 파운드리로 정한 것. 외국에서 인재를 영입하는 등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또 2조4000억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줄이기 위한 작업에도 착수했다.
극적인 반전은 지난 2009년 말에 이뤄졌다. 김준기 회장이 동부하이텍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5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한 것이다.
당시 동부그룹은 동부하이텍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산업은행과 동부하이텍의 자회사인 동부메탈 지분 매각을 협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산업은행과의 협상 과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진통이 끊이질 않았다. 김준기 회장이 결단을 내린 것은 바로 이 시기다.
김 회장은 산업은행과의 협상을 포기하고 사재 3500억원을 출연해 동부메탈의 지분 50%를 인수했다. 동부하이텍의 재무구조가 혁신적으로 개선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동부하이텍은 개선된 재무구조와 특화 반도체 기술력을 통해 지난 1분기 사상 최초로 분기별 흑자를 이끌어 냈다. 동부그룹 고위 관계자는 "지금 예상으로는 동부하이텍의 연간 흑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그룹은 동부하이텍의 흑자전환 기세를 몰아 관련 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화우테크를 인수해 LED 조명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반도체 경험을 살려 LED 소자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사업구조가 비슷한 태양광 사업 진출도 검토 중이다.
동부그룹 고위 관계자는 "결국 대내외적 악재에도 김준기 회장이 사업을 강하게 추진해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냈다"며 "반도체 사업 흑자로 동부그룹의 미래 먹을거리 확보 작업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동부하이텍 흑자의 일등 공신은 누굴까. 동부그룹 임직원들은 일등 공신으로 주저 없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을 꼽는다.
모두가 반도체 사업을 매각하라고 했을 때도 김 회장은 사재를 출연해서까지 사업을 지켜왔다. 지난 10년간의 노력이 이제야 빛을 본 셈이다.
◇ 시작부터 험난했던 반도체 사업
동부그룹이 반도체 사업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지난 1983년이다. 당시 동부그룹은 미국 몬샌토와 합작해 국내 최초의 실리콘 웨이퍼 생산업체 코실을 설립했다.
이 회사가 바로 지금 국내 실리콘 웨이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실트론이다. 동부그룹은 지난 2007년 당시 코실의 최대주주였던 동부제철의 신규 제철소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이 회사를 매각했었다.
실리콘 웨이퍼 사업을 통해 반도체 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한 동부그룹. 동부그룹은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사업경험을 토대로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진출한다는 야심이 있었다. 야심 찬 첫발을 내디딘 것은 지난 1997년 동부전자 설립이다.
하지만 야심은 오래가지 못했다. 예기치 못했던 외환위기와 IMF 구제금융으로 메모리 반도체 사업 진출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것.
그러나 김준기 회장은 첨단산업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았다. 동부그룹은 사업 방향을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로 전환하고 2001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 정부의 지원도 전무…금융위기에 직격탄
동부그룹의 반도체 사업은 어느 한 해에도 순탄하지 않았다. 특히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시스템반도체 전문 업체로서 정부의 지원도 전혀 없었다. 벤치마크를 할 수 있는 회사도 없었던 상황.
여기에 대외적 상황도 부정적이었다. 2001년에는 미국 9·11 테러의 영향으로 반도체 역사상 최대 불황을 맛봤다. 여기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미증유의 위기를 맞으면서 동부그룹의 반도체 사업은 암흑기를 맞았다.
이를 이겨내기 위한 동부그룹의 방안은 사업 붙이기. 지난 2002년에는 현재 동부하이텍 부천공장인 아남반도체를 인수했으며, 2004년에는 동부전자와 아남반도체를 합병해 동부아남반도체를 출범했다. 이후 2005년에 사명을 동부일렉트로닉스로 변경했다.
이런 노력에도 동부 반도체 사업은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2조4000억원에 달하는 차입금 탓에 동부그룹 전체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시장에서는 동부그룹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사업을 이른 시일 내에 정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였다.
부정적인 전망에도 동부그룹의 반도체 사업 살리기 작업은 계속됐다. 동부일렉트로닉스는 2007년 동부그룹의 캐시카우(성장성은 떨어지지만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 역할을 해왔던 농업회사 동부한농을 합병했다. 사명도 동부하이텍으로 변경했다.
◇ 김준기 회장 사재출연으로 반전…"관련 사업으로도 확장"
반전의 계기는 2007년에 처음으로 찾아왔다. 동부하이텍의 사업방향을 아날로그 반도체 중심의 특화 파운드리로 정한 것. 외국에서 인재를 영입하는 등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또 2조4000억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줄이기 위한 작업에도 착수했다.
극적인 반전은 지난 2009년 말에 이뤄졌다. 김준기 회장이 동부하이텍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5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한 것이다.
당시 동부그룹은 동부하이텍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산업은행과 동부하이텍의 자회사인 동부메탈 지분 매각을 협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산업은행과의 협상 과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진통이 끊이질 않았다. 김준기 회장이 결단을 내린 것은 바로 이 시기다.
김 회장은 산업은행과의 협상을 포기하고 사재 3500억원을 출연해 동부메탈의 지분 50%를 인수했다. 동부하이텍의 재무구조가 혁신적으로 개선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동부하이텍은 개선된 재무구조와 특화 반도체 기술력을 통해 지난 1분기 사상 최초로 분기별 흑자를 이끌어 냈다. 동부그룹 고위 관계자는 "지금 예상으로는 동부하이텍의 연간 흑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그룹은 동부하이텍의 흑자전환 기세를 몰아 관련 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화우테크를 인수해 LED 조명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반도체 경험을 살려 LED 소자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사업구조가 비슷한 태양광 사업 진출도 검토 중이다.
동부그룹 고위 관계자는 "결국 대내외적 악재에도 김준기 회장이 사업을 강하게 추진해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냈다"며 "반도체 사업 흑자로 동부그룹의 미래 먹을거리 확보 작업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