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좋아해 2008. 2. 12. 20:43





ⓒ트래비

방콕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미 소문을 통해 접해 봤을 그곳. 독특한 컨셉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베드 서퍼클럽(bed supperclub)이다. 한국에도 클럽과 바(bar)가 많고 방콕에만 해도 각양각색의 클럽들이 있지만 리경과 수민이 ‘가 보고 싶은 클럽’으로 이곳을 꼭 집어 얘기했던 이유는 베드 서퍼클럽은 다른 클럽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컨셉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름처럼 침대를 컨셉으로, 침대에 누워 음악을 듣고, 식사를 하고, 얘기를 나누는 곳이다.

이미 베드 서퍼클럽에 대한 얘기를 듣고 온 리경이 “유럽 등지에서 먼저 시작됐고 우리나라에도 최근에 들어왔다고 하던데….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방콕을 찾기 때문인지 어떤 트렌드 측면에서는 서울보다 방콕이 빨리 앞서 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라며 말문을 연다.

우주선처럼 생긴 건물 외관이 이미 이곳이 예사롭지 않은 곳임을 알려 준다. 우주선에 탑승하는 기분으로 4차원적인 분위기의 클럽에 들어선 리경과 수민. “진짜 궁금했는데 이런 분위기네요. 진짜 우주선에 탄 기분이에요.”

이미 먼저 침대에 자리를 잡은 손님들이 식사 또는 술을 즐기고 있고 리경과 수민도 한쪽으로 자리를 잡는다. “하루 종일 돌아다니느라 피곤했는데 이렇게 편안하게 쉬면서 즐길 수 있어 너무 좋네요”라는 수민의 말처럼 번잡하고 바쁜 클럽의 모습 대신 이곳에서는 여유가 느껴진다.

춤추고 싶은 사람은 춤을 추고, 누워 있고 싶은 사람은 누워 있고, 먹고 싶은 사람은 먹고…. 이곳에서는 누구의 통제도, 제약도 받지 않고 ‘내 맘대로’ 즐기면 그만이다.


info. 클럽이라고 해서 술과 춤에만 초점을 맞추면 곤란하다. 서퍼클럽이라는 이름답게 이곳은 고품격 식사를 제공하며 식사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별도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1인당 600바트로 상당히 비싼 편이지만 입장료를 내면 음료나 칵테일, 맥주 등을 마실 수 있는 티켓을 2장 준다. 하우스, 펑키, 힙합, 트랜스, 살사, 락 등의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으며 태국 현지인 DJ뿐 아니라 해외 유명 DJ들도 출연해 멋진 음악을 선사한다. 서퍼클럽 룸 외에도 스탠딩으로 춤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따로 있다. 출입구에서 신분증을 검사하므로 여권을 소지하고 가야한다.
www.bedsupperclub.com

:: 가는 길 쑤쿰윗 소이 11에 위치. BTS 나나 역에서 하차 후 걸어가면 된다.



ⓒ트래비
방콕의 밤을 더욱 열정적으로 만들어 주는 곳, 색소폰. 화려할 것도, 특별할 것도 없어 보이는 이곳이 각광받는 이유는 바로 뮤지션들의 라이브 음악 때문이다. 재즈, 블루스, 레게, 소울, 어쿠스틱 기타 등 다양한 장르의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소문을 듣고 이곳을 찾아간 리경과 수민, 자리에 앉자마자 뮤지션들의 연주에 매료된다. 태국 현지인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온 외국인들까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찾아오는 이곳에서는 음악을 매개로 모두 하나가 되고 금세 친구가 된다.


info.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밤 9시부터 라이브 공연(2회)이 시작되고,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저녁 7시30분부터 공연(3회)이 시작된다. 공연이 끝나는 시간은 보통 새벽 1시30분. 입장료는 따로 없으며 태국 현지 맥주 1병 가격이 110바트 정도. 치킨샐러드 같은 메뉴도 120바트 정도로 가격 부담 없이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다. www.saxophonepub.com

:: 가는 길 BTS 전승기념탑(Victory Monument) 역에서 하차 후 도보 이동.



엘리베이터를 타고 순식간에 63층에 있는 시로코(Sirocco)에 도착한다. 복도를 지나 야외 테라스로 나서자 하늘에 떠 있는 듯 자리하고 있는 둥근 바와 테이블들, 그리고 그 뒤로 방콕 시내가 한눈에 펼쳐진다. 저 밑에서는 덥다며 땀을 ‘삐질삐질’ 흘려댔건만 63층 높이에서는 방콕에서 한 번도 맛보지 못한 시원한 강풍이 불어댄다. 이게 바로 시로코의 매력 중 하나다. 유리로 갇혀져 있는 고층 건물 전망대들이야 많지만 시로코는 63층 높이에서 뻥 뚫린 세상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짧은 치마를 입은 리경이 화들짝 놀라며 치마를 움켜잡는다. 방콕에서 치마가 휘리릭 날릴 정도로 강한 바람을 만나기가 어찌 쉽겠는가. 방콕 저 아래 세상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시원한 바람과 상쾌한 공기와 조용한 세상이 시로코에 특별히 존재한다.

한 층 높이 올라 있는 무대 위에서 라이브 밴드의 연주와 여가수의 부드러운 노래가 울려 퍼지자 수민, “저 위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며 노래하는 저 가수,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가수가 아닐까요?” 한다. 그 말을 받은 리경의 마지막 한 마디.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우리는 가장 행복한 방콕 여행자들이고. 그치?”


info. 스테이트 타워 63층에 위치해 있다. 식사는 물론, 간단한 음료나 칵테일 정도만 마셔도 된다. 별도 입장료는 없다. 식사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하며 음료나 칵테일만 이용할 경우에는 바에서 스탠딩으로 즐겨야 한다. 200~350바트 정도면 간단한 맥주나 칵테일 등을 주문할 수 있다. www.thedomebkk.com

:: 가는 길 BTS 사판 탁신(Saphan Taksin) 역에서 하차 후 도보 이동 가능.

쑤언 룸 나이트 바자 입구로 들어서다 보면 신나는 음악 소리가 들려온다. 리경과 수민이 음악에 이끌려 도달한 곳에는 커다란 광장을 빼곡하게 채운 테이블들과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대형 무대. 밤바람을 쐬며 간단히 맥주와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광장이다.

한쪽으로는 각종 음식을 판매하고 또 한쪽으로는 각종 맥주 등을 판매한다. 시원하게 맥주 한 잔 마시며 쉬어 가기 좋다.



“클럽 밀집 지역인 RCA에서 클럽들을 둘러봤는데 ‘루트66(ROUTE66)'이 가장 낳은 것 같더라고요. 규모도 제일 크고 다른 곳에 비해 태국 현지 젊은이들이 많아서 좋았어요. 주로 스탠딩인데 테이블에 앉고 싶으면 술을 병으로 주문해야 한다더라고요. 입장료는 따로 없고 맥주도 별로 비싸지 않아요. 그 지역 모든 클럽이 새벽 2시면 문을 닫기 때문에 우르르 사람들이 몰려 나와 택시 잡기가 쉽지 않답니다. 그러니 조금 일찍 나와서 택시를 잡든가, 아니면 길거리 야식 노점상에서 간단히 식사를 한 후 그 시간을 피해 택시를 잡아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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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와 내일여행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도전자유여행’이 이번에는 멋쟁이 두 여자와 함께 태국 방콕으로 떠났다. 방콕만 이미 3~4차례씩 여행한 그녀들에게 ‘방콕이 어디가 그렇게 좋으냐’고 물었더니 그냥 무작정 방콕이 좋단다.
방콕이 좋아 자꾸만 방콕에 간다는 그녀들. 이번 여행의 목표는 분명했다. 쇼핑, 마사지, 나이트라이프, 태국 음식. 후회 없이 즐기고, 아낌없이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일념 하에 멋지게 ‘도전자유여행’을 완수하고 돌아 온 그녀들.
그녀들과 함께여서 더욱 빛이 나고 즐거웠던 방콕 외출기. Let's begin!


글 = 김수진 기자 / dreamer@traveltimes.co.kr
사진 = Travie Photographer 우경선 / happy38@empal.com



>>리경이와 수민이를 소개해요!



(왼쪽) 이름: 우리경
나이: 80년생
직업: 모 의류업체 MR
취미: 쇼핑, 여행
특기: 쇼핑, 사진 찍기, 낯선 사람들과 친구 되기
방콕 여행 경험: 이번이 5번째


(오른쪽) 이름: 김수민
나이: 80년생
직업: 모 의류업체 MD
취미: 영화 보기, 방 꾸미기, 신발 모으기
특기: 말로 설득하기, 흐느적거리며 춤추기, 메이크업
방콕 여행 경험: 이번이 4번째


 

>>리경이와 수민이의 Wish List 

1. 신나게 쇼핑하기!
2. 멋지게 나이트라이프 즐기기!
3. 맛있게 태국 음식 음미하기!
4. 마사지와 함께 릴랙스 하기!




방콕에 도착한 첫날, 호텔에 짐을 풀고 해가 뉘엿뉘엿 저문다. 하지만 그냥 쉴 리경과 수민이가 아니다. 방콕 마니아이자 쇼핑 마니아인 이들이 달려간 곳은 룸피니 공원 인근의 쑤언 룸 나이트 바자(Suan Lum Night Bazaar). “방콕에서 웬만한 쇼핑 명소는 다 가봤는데 이곳은 처음이에요”라며 상기된 표정을 짓는 두 여자.

반듯하게 놓인 도로들을 따라 가게들이 자리하고 밤하늘을 배경으로 조명을 밝힌 회전 전망차가 돌아가는 풍경이 여느 방콕의 시장들과는 참 다른 느낌이라는 게 리경이와 수민이의 평가. 두 여자는 쇼핑 마니아들답게 옷 가게로, 악세사리 가게로, 소품 가게로 뛰어다니며 이내 쑤언 룸 나이트 바자를 장악한다.

info. 2001년 문을 연 태국 정부 공식 야시장. 대부분의 상점들이 오후 3시부터 자정까지 영업을 하며 자정 이후까지도 문을 여는 곳들도 있다. 현재 쑤언 룸 나이트 바자는 법적인 문제로 폐쇄가 논의되고 있으나 적어도 올 11월까지는 영업을 계속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는 길 MRT 룸피니(Lumphini) 역과 바로 인접해 있다.


리경이와 수민이가 말하는 쑤언 룸 나이트 바자르 

“우선 쑤언 룸 나이트 바자의 가장 큰 장점은 날씨가 다소 선선해지는 저녁이나 밤에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에요. 짜뚜짝 시장처럼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지만 짜뚜짝 시장보다는 훨씬 여유롭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인 것 같아요. 그리고 짜뚜짝 시장이 주말에만 문을 열기 때문에 시간을 맞추기 힘든 반면, 쑤언 룸 나이트 바자는 언제든 찾아갈 수 있어 편하죠.

쑤언 룸 나이트 바자에는 옷, 장신구, 모자, 신발 등 다양한 아이템을 판매하지만 특히 눈에 띄는 것이 인테리어 소품이었어요. 태국 전통 장식품부터 앤틱 소품, 모던함이 묻어나는 태국산 장식품, 각종 전등까지 다른 시장들에 비해 인테리어 소품들이 돋보이더라고요. 운반상 문제만 없다면 사오고 싶은 물건이 너무 많았어요.”




 

 “미니어처 티팟(teapot) 세트 어떠세요?”

“길을 지나다가 발견한 미니어처 티팟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엄마한테 드릴 선물로 샀는데요. 제품 질도 좋고 가격도 저렴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2세트에 150바트. 정교하고 이쁘더라고요. 특히 미니어처 컵 하나, 접시 하나 모두 따로 따로 분리해 깨지지 않도록 포장해 주는 모습을 보고 감동했어요. 포장 값만도 장난이 아니겠더라고요.”

 “아기자기하고 환상적인 느낌의 조명등 어떠세요?”

“태국에는 의외로 예쁜 인테리어 조명등을 많이 파는데요. 우리가 흔히 보지 못했던 각양각색의 조명등이 많답니다. 저도 작년에 방콕에 왔을 때 작은 볼로 이어진 조명등을 집에 사갔어요. 지금도 집에서 예쁘게 사용하고 있고요. 가격도 보통 100바트 정도부터 다양한데 가격 대비 너무 예뻐서 하나 사지 않을 수가 없답니다. 짐만 아니라면 또 몇 개 사가고 싶어요.”




리경과 수민이 이번 여행에서 발굴한 최고의 쇼핑 스팟(shopping spot) 중 하나로 꼽는 곳. 바로 짐 톰슨 아울렛이다. 태국 실크를 대표하는 짐 톰슨은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브랜드로, 전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작년에 엄마 선물로 짐 톰슨에서 스카프랑 쿠션 커버를 사갔는데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참, 한국에도 짐 톰슨 매장 들어온 것 아세요? 엄마랑 한 번 갔는데 어찌나 비싸든지…. 태국에 와서 사가야지 한국에서 사기는 너무 비싸더라고요. 엄마한테는 비싼 거라고 생색 좀 냈죠”라는 리경. 리경의 말처럼 짐 톰슨 제품은 태국 물건 중에는 어느 정도 중·고가에 해당한다. 그래서 짐 톰슨 아울렛의 발견은 그들에게 더 큰 수확으로 느껴졌다.

짐 톰슨 하우스를 찾았다가 안내 자료를 보고 무작정 찾아 나섰던 곳이 아니던가. BTS를 타고 땀 흘리며 찾아간 짐 톰슨 아울렛은 그 노고에 대한 그만한 보상을 해줬다. “아까 매장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싸요”라며 좋아하는 리경과 수민은 스카프를 둘러보고, 가방을 들어보고, 쿠션도 만져보고, 정신이 없다.

info. 짐 톰슨 매장은 방콕 공항, 주요 호텔, 쇼핑센터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나 아울렛은 많지 않다. 방콕에는 쑤라웡과 쑤쿰윗 쏘이 93에 위치하고 있는데 리경과 수민이 찾은 곳은 후자. 짐 톰슨 매장 직원에게 확인 결과, 쑤라웡 아울렛은 원단 위주로 판매하고 쑤쿰윗 쏘이 93에 있는 아울렛이 패션용품부터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한다는 것. 고로, 일반 제품 구매를 원하는 경우 쑤쿰윗 쏘이 93에 위치한 아울렛으로 가야 한다.

:: 가는 길 BTS 온눗(On-Nut) 역에서 하차. 방나 쪽으로 쑤쿰윗 로드를 따라 80미터 정도 내려간 후 수쿰윗 93에서 좌회전해서 조금 걸어가면 짐 톰슨 아울렛이 보인다.



리경과 수민이 말하는 짐 톰슨 아울렛

“예전에 푸껫에 있는 짐 톰슨 아울렛은 가봤는데 방콕에도 있는 줄 몰랐어요. 진작 알았더라면 방콕 올 때마다 와봤을 텐데…. 짐 톰슨 실크는 품질은 너무 좋은데 태국에서 사는 물건들보다는 비싼 편이라 좀 망설여졌는데, 이곳 아울렛에 오니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너무 좋아요. 건물 한 채가 다 아울렛인데 층별로 원단, 패션용품, 가정용품 등을 나눠서 팔기 때문에 쇼핑하기도 편리해요. 우리나라에는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인지 한국인들보다는 태국 현지인들과 일본인들, 서양인들이 많이 찾아오더라고요.”


 “인테리어 소품 및 짐 톰슨 원단 어때요?”

“패션용품 대신 휴지통이랑 쿠션 커버 등을 샀어요. 질도 좋고 이쁘고 가격도 싸서요. 엄마가 짐 톰슨에서 사온 쿠션 커버를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어떻게 갖고 가려고 큰 휴지통을 사냐며 모두들 걱정했지만 너무 예뻐서 안 살 수가 없었어요. 아울렛에서 잘 찾아보면 재고 정리 차원에서 엄청 싸게 파는 제품들이 있거든요. 잘 찾으시면 정말 횡재한다니깐요.

그리고 또 하나 추천하고 싶은 건 바로 원단이에요. 질 좋은 짐 톰슨 원단을 직접 사다가 침대 시트, 쿠션 커버, 이불 등으로 만들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다음에는 직접 천을 사다가 뭐든 만들어 보려고요.”


 
“어린이 용품이랑 가족들 선물 어때요?”

“짐 톰슨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제품인 실크 스카프랑 가방 정도는 하나씩 사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특히 아울렛에서는 가격이 저렴해서 같은 돈으로 좀더 많은 사람들의 선물을 살 수 있어 좋아요. 특히 면 질감이 좋아서 아동용 옷이나 인형 등 어린이 제품도 인기가 많답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제품 중 하나는 실크로 된 안경집. 촉감도 좋고 모양도 예쁘고 독특해서 선물하기 그만인 것 같아요.”


덤! 김 기자 추천 아이템 “질 좋고 저렴한 수영복 어떠세요?”

“이전에도 짐 톰슨 매장에서 수영복을 본 적이 있는데 비싸서 사지 못했답니다. 그런데 짐 톰슨 아울렛에서 본 수영복은 보통 50% 이상은 저렴하더라고요. 재고 상품 정리 차원에서 싸게 판다네요. 단 하나 아쉬운 점은 가격이 싼 만큼 사이즈가 다양하지 않다는 점. 그래도 구석구석 잘 찾아보면 자기 사이즈에 맞는 예쁜 수영복을 고를 수 있답니다. 비키니 경우 상, 하 각각 300바트 정도였어요. 물론 시장에서 사는 경우에 비해서는 비싸지만 품질 좋은 브랜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으니 좋겠지요.”


BTS 국립경기장 역과 BTS 시암 역 사이로는 마분콩, 시암 디스커버리, 시암 센터, 시암 파라곤 등 유명 쇼핑센터들이 운집해 있어 늘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시장이나 카오산 로드, 노점들과는 달리 세련되고 현대적인 방콕 스타일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 지역은 방콕 젊은이들은 물론, 리경과 수민과 같은 멋쟁이 한국 젊은 여성들도 좋아할 만한 쇼핑 스팟이다.


★ 시암 지역 쇼핑센터들 한눈에 비교하기!




“여기는 우리 바닥이죠. 호호호!” 마분콩에 들어선 리경과 수민, 기자들을 이끌고 이리로 조리로 잘도 다닌다. “워낙 커서 다 둘러보진 못했지만 이곳에 우리가 즐겨 쇼핑하는 곳들이 있거든요. 추천할 만한 몇몇 곳에 대한 정보 확실히 드릴게요.”

*MBK 내에는 워낙 많은 가게들이 입점해 있어 상호 옆에 가게 번호들이 붙어 있다. 상호만으로는 찾기 힘들 경우를 대비 가게 번호를 함께 표기한다.  

 

수민 추천 shop, 청바지 가게 ‘Camp Jeans'(1C-36)

"제가 방콕에 오면 꼭 사가는 물건 중 하나가 바로 청바지에요. 태국 사람들이 청바지를 엄청 즐겨 입고 태국 사람들 체형이 동양인들보다는 서양인 쪽에 가까워서 그런지 청바지 디자인이 정말 예뻐요. 그리고 더운 나라인 만큼 질감도 그리 두껍지 않고요. 제가 어제 입었던 청바지도 여기서 산 청바지랍니다. 그리고 또 이곳이 좋은 이유는 즉석에서 무료로 수선을 해준다는 점이지요. 전문가들답게 정확히 제 사이즈에 맞게 수선해 주니깐 너무 좋아요.”


리경 추천 shop, 안경점 ‘Eye Lab’(1B 30-31)

“방콕까지 와서 웬 안경점에 들어가서 콘택트렌즈를 사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요? 모르시는 말씀~. 유명 브랜드 제품들을 한국보다 많게는 50% 정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답니다. 시력 검사까지 해야 하는 복잡한 경우는 몰라도 규정 일회용 콘택트렌즈라면 저렴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면 좋겠죠. 단, 자기 시력은 알고 가야겠죠? 가격 흥정도 가능하니 많이 살 경우 깎아달라는 말도 잊지 마시길.”


수민 추천 shop, 태국 바디용품 매장 ‘Oriental Princess'(2A-29)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좋아 태국에 올 때마다 여기 제품을 꼭 몇 개씩 사가곤 해요. 바디 클린저 경우 향기가 너무 좋아서 집에 몇 개씩 두고 쓰고 있어요. 무겁지만 않다면 많이 사가서 선물도 하고 싶은데…. 늘 아쉬움이 남는다니까요.”

리경 추천 shop, 지갑 가게 ‘COLORFUL’(2A-63/1)

“동전지갑, 여권지갑, 카드지갑부터 가방까지…. 뭔가 담을 수 있는 용도의 물건들이 가득한 곳이에요. 가격도 저렴하고 독특한 디자인이 많아 정말 마음에 들어요. 분홍색 여권지갑이 눈에 쏙 들어와서 구입했는데, 사람들이 다 너무 예쁘다고 난리더라고요. 원래 190바트라고 했는데 깎아서 150바트에 구입했답니다. 흥정은 언제나 도전해 보시길.”

시암 센터 

리경, 수민 추천 shop, 태국 패션 브랜드 ‘CPS CHAPS’

"태국에는 수많은 외국 패션 브랜드들이 들어와 있지만 눈에 띄는 현지 패션 브랜드도 상당수 있답니다. 특히 우리가 좋아하는 태국 브랜드 중 하나가 바로 CPS인데요. 디자인이 상당히 독특해요. 태국 물가로 따져봤을 때 가격이 비싼 편이란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다른 해외 브랜드랑 비교해 봤을 때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괜찮은 편이에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스타일의 옷들이 많아서 한번쯤 들러볼 만해요.”


시암 파라곤

리경, 수민 추천 shop, 스페인 브랜드 ‘ZARA’

“방콕에 오면서 꼭 가야겠다고 생각했던 곳이에요. 우리나라에도 곧 런칭한다는 얘기는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구하기 힘들거든요. 스페인 브랜드인데 가격 대비 디자인과 질이 훌륭해요. 자라는 2주마다 전세계에 신상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거든요. 그러니깐 최근 패션 트렌드를 볼 수 있어 좋죠. 쇼핑족들이 방콕을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바로 이거죠. 전세계 다양한 브랜드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



“굳이 시장이나 쇼핑센터까지 가지 않더라도 카오산 로드에만 가도 웬만한 패션용품들은 모두 살 수 있어요. 각종 의류, 장신구, 수영복, 슬리퍼, 가방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해서 너무 좋아요. 물론, 흥정은 필수죠!”


 “값싸고 다양한 수영복 쇼핑 강추!”

“카오산 로드 길거리에 수영복 노점상이 있는데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좋아요. 싼 만큼 내구성이 뛰어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이쁜 수영복으로 한 철 동안 멋을 낼 수 있으니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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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좋아해 2008. 2. 12. 20:41


중국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요리가 있다. 북경식, 상해식, 광동식, 사천식…. 마카오에서는 앞에 열거한 모든 음식들을 맛볼 수 있지만 포르투갈 음식과 마카오 특유의 퓨전요리인 매케니즈 요리는 마카오에서만 먹을 수 있어 중국의 각 지역에서도 마카오로 미식 여행을 온다고 한다. 은미와 새론이가 먹어 보고 추천하는 음식을 메뉴판으로 정리해 본다.

*매케니즈 요리가 뭐예요? 

매케니즈 요리, 곧 마카오 요리는 아시아 사람뿐 아니라 유럽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마카오 요리는 중국과 포르투갈 요리는 물론이고 인도,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세계의 조리법이 다양하게 혼합되어 독특한 맛을 낸다. 약간 달고 매콤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도 맞는데다 마카오는 외식이 생활화되어 있고 음식 값도 비교적 싼 편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음식을 주문해서 같이 먹을 수 있어 부담도 적다.

Restaurant Platao




ⓒ트래비

레스토랑 ‘플라토’는 포르투갈 총독이 마카오에 주재하던 시절, 총독들의 주방장을 맡았던 요리사들   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과거 총독부의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보통 매케니즈 요리는 2~3인 기준으로 에피타이저 하나와 메인 코스 요리 둘, 그리고 디저트 정도를 주문하면 양이 넉넉하게 맞다.

:: 영업시간 12:00~23:00(월요일 휴무)
:: 찾아가기 G/F, 3 Travessa Sao Domingos, Macau
:: 문의 853-2833-1818
www.plataomacau.com

    
에피타이저 연어 소플레(Salmon Souffle) MOP 56

겉은 부드러운 파이, 속을 갈라 보면 고소한 연어가 가득 들어있다. 쉽게 말하자면 ‘오븐에 구운 연어 파이’

메인요리 돼지바비큐(Grilled Pork Rib) 1/2크기에 MOP212, 오븐에 구운 덕 라이스(Baked Duck Rice) MOP128

돼지 갈비의 부위를 마카오 스타일의 소스로 요리한 바비큐와 대중적인 매케니즈 요리 중 하나인 덕 라이스는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디저트 비스킷 무스(Biscuit Mousse) MOP48

쿠키 가루와 얼린 생크림을 번갈아서 층층이 쌓은 독특한 케이크의 일종으로 전혀 달지 않고 뒷맛이 깔끔해 식후의 느끼함이 싹 가신다

    

 *서민적인 중국 요리를 맛보자! 

서민들이 가장 쉽게, 일반적으로 접하는 요리는 아무래도 중국음식이다. 인근 홍콩 요리와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마카오의 보통 중국 요리도 맛보자.

용기주가(龍記酒家) 



현지 발음으로는 ‘롱 께 짜우 까’. 세나도 광장에 위치한 서민적인 중국 식당으로 명성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메뉴도 다양하다. 특이한 메뉴로는 제비튀김이나 개구리 튀김 요리도 있다.
찾아가기 7B, Largo do Leal Senado, Macau
문의 853-2858-9508



    
파슬리 패주 볶음은 MOP75, 볶음밥은 MOP38, 토스트 생선살 볶음은 MOP62, 닭튀김은 MOP105다.
중국어 메뉴를 보고 혼란에 빠지지 말고 ‘영어 메뉴판’을 달라고 부탁하자.
   

*정통 포르투갈 가정식 요리


ⓒ트래비

매케니즈 요리와 언뜻 비슷해 보일지 모르지만 정통 포르투갈 식은 다소 다르다. 포르투갈 사람들이 집에서 만들어 먹는 음식을 굳이 유럽까지 가지 않더라도 마카오에서 맛볼 수 있다.

Espaco Lisboa

가정식 요리를 판매하는 다양한 레스토랑 중 드라마 <궁>에 출연한 이후로 한국 관광객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안토니오 아저씨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스파소 리스보아’. 엄선한 재료, 안토니오만의 특수 세라믹 그릇과 조리법으로 마카오 안에서도 명성이 높다.

:: 찾아가기 Rua Das Gaivotas No.8 r/c, Coloane, Macau
:: 문의 853-2888-2226

    

에피타이저 게살 요리(Stuffed Crab Meat in a Shell) MOP80 보드라운 게살을 크림소스 등 특수 소스로 버무려 게 껍데기에 가득 담아둔 전채요리

메인요리 아프리칸 치킨과 샐러드(African Chicken) MOP105 & 시푸드 라이스(Seafood Rice) 2인분에 MOP280

가장 유명한 포르투갈식 요리인 아프리칸 치킨과 에스파소 리스보아 스타일의 세라믹 팟에 서빙되는 시푸드 라이스는 용기와 요리의 특성상 20분 이상이 소요되는 요리

디저트 크레페(Crepes Suzette) MOP108 오렌지 향이 입 안 가득 퍼지는 새콤 달콤한 크레페 디저트로 포르투갈 정찬을 더욱 달콤하게 기억하게 해주는 디저트
   


*주전부리 열전!


ⓒ트래비


Cafe E.S.Kimo는 우리나라에서는 한때 버블티로 인기를 끌었던 타피오카가 들어 있는 밀크티를 파는 음료 체인점이다. 세나도 광장에서 성바울 유적으로 올라가는 길, 타이파 빌리지의 궁야가 등에 위치해 있다. 현지 발음으로는 쩐주나이차(진주차)로 큰 사이즈는 MOP10, 작은 사이즈는 MOP8. 853-2837-3726

타이파 빌리지의 궁야가에는 아주 유명한 간식집이 있다. 따이 레 로이 께이(Cafe Tai Lei Loi Kei)는 바로 돈가스 빵을 파는 상점으로 매일 오후 3시 오븐에서 빵이 나오는 시간에는 뜨끈한 돈가스 빵을 먹기 위해 길게 줄을 설 정도. 가격은 MOP11. 853-2882-7150

꼴로안 섬에 명물로 자리매김한 에그타르트. 이 에그타르트가 드라마 <궁> 때문에 인기를 얻게 됐다면 오산이다. 그 이전부터 일본과 홍콩에서는 유명인사였지만 드라마 덕에 한국 관광객들에게는 더욱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 곳. 에그타르트는 1개에 MOP6.  853-2888-1851

posted by 포크다이너
:
여행 좋아해 2008. 2. 12. 20:40





ⓒ트래비

트래비와 내일여행의 ‘도전자유여행’이 어느덧 3년차를 맞이했다. 여러 여행지들을 거쳐 이번에 도착한 곳은 바로 ‘마카오’. ‘동양과 서양의 공존’, ‘옛 것과 새 것의 조화’, ‘휴양과 관광이 한데 어우러짐’이라는 ‘사실’이지만 ‘진부한 표현’으로는 마카오를 속속들이 설명할 수가 없다. 25곳의 세계문화유산,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개성을 가진 박물관들, 대도시와의 대조와 조화 속에 더욱더 고혹적인 자태를 뽐내던 작은 마을들, 세계에서 단 한 곳 마카오에서만 만날 수 있는 매케니즈(Macanese) 요리….

일단 이 정도만 들어도 ‘좋지 아니한가’.
여기에 정작 중요한 것은 이게 끝이 아니란 것!

글  신중숙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신성식
취재협조  내일여행
www.naeiltour.co.kr
마카오관광청 www.macao.or.kr
에어마카오 www.airmacau.co.kr



※ 마카오에서 그림엽서를 띄우기 전에

1  실제 여행 시기는 2007년 2월28일(수요일)부터 3월4일(일요일)까지 3박5일간이었다. 에어마카오를 타고 2월28일 아침 8시 인천을 출발해 3월4일 일요일 새벽 6시 인천으로 돌아왔다.

2  항공과 숙박만을 제공받았던 기존의 도전자유여행과는 달리 이미 공지한 대로 마카오 관광청의 후원으로 마카오 현지 교통 일부, 미식 여행 코스, 스파, 그랜드 호텔 3박, 포르투갈 애프터눈 티 세트, 각종 박물관 패스 및 주요 어트랙션 이용 요금을 협찬받았다.

3  내일여행의 ‘마카오 금까기 1박3일’ 상품의 경우 33만9,000원부터.
4  기사 흐름상 두 독자의 존칭은 생략하고 각각 ‘은미’와 ‘새론’으로 칭한다.
5  기사 중간에 삽입된 일러스트는 새론과 은미의 작품임을 밝힌다.



※  ‘그림엽서’ From 은미, 새론 





여행을 사랑하는 두 명의 미술학도 김은미, 김새론양.
고풍스럽고 아기자기한 마카오를 여행하면서 “우리 스타일이야~”를 연발했다나. 한 폭의 그림처럼 훌륭한 모델이 되어 준 동시에 트래비를 위해 멋진 그림엽서를 만들어 준 미소가 예쁜 센스쟁이 아가씨들.





‘작다고 우습게 보면 큰코다친다.’

마카오를 두루두루 둘러본 뒤의 느낌이다. 이곳 마카오에는 UNESCO가 지정한 무려 25개의 세계문화유산이 있다. 어디 그뿐인가. 화려한 도시의 색채가 뚜렷한 마카오 섬과는 달리 고즈넉한 분위기 속 색 바랜 파스텔 톤이 고풍스러운
타이파 빌리지와 꼴로안 섬은 오묘한 벽면의 색감을 잘 살려 구석구석 소박한 화분 하나, 자전거 하나까지도 화폭에 한가득 담고 싶을 만큼 매혹적이다. 여기에 개성 넘치는 다양한 박물관까지도 여행자의 ‘걷고 싶은 욕망’을 부추긴다.

2시간 반 만에 가뿐하게 도착한 마카오, 도착 시간은 10시40분. 호텔 체크인과 짐 정리를 하고 세나도 광장에 도착. ‘종로구’만한 크기라는 사전 정보를 굳게 믿고 지도를 펼쳐 25개의 세계문화유산을 한 곳 한 곳 짚으며 난감한 표정을 짓는 은미와 새론. “이걸 어떻게 해야 다 볼 수 있지?” 인파로 북적이는 지도를 펼쳐 들고 동선을 잡아 본다. “무조건 세나도 광장에서 시작해서 순서대로 돌아다녀 보자”는 새론의 대책 없는 제안에 얼떨결에 ‘세계문화유산 25’ 찾기에 돌입한 일행. 이것저것 구경하기를 좋아하고 일단 한번 시선을 뺏기고 집중하게 되면 쉬이 눈을 떼지 못하는 둘의 성격상, 하루 만에 ‘세계문화유산 25’ 찾기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계획한 3가지 코스를 추천한다!




세나도 광장(Senado Square)-릴 세나도 빌딩(Leal Senado Building)-자비의 성채(Holy House of Mercy)-대성당(Cathedral)-로우 카우 맨션(Lou Kau Mansion)-성 도니미크 교회(St. Dominic’s Church)-성 바울 성당 유적(Ruins of St. Paul’s)-몬테 요새(Mount Fortress)-나차 사원(Na Tcha Temple)-구 시가지 성벽(Section of the Old City Walls)-성 안토니 교회(St. Anthony’s Church)-신교도 묘지(Protestant Cemetery)-까사 정원(Casa Garden)-삼 카이 뷰 쿤 사원(Sam Kai Vui Kun Temple)


ⓒ트래비

1. 모든 코스의 중심이 되는 세냐도 광장
2. 성바울 성당의 야경
3. 비눗방울 놀이에 '동심'으로 돌아간 새론과 은미

마카오의 위풍당당한 ‘상징’
성바울 성당의 잔해
 

우아한 곡선 문양의 바닥이 파도처럼 일렁이는 활기찬 세나도 광장을 따라 ‘죽’ 올라가다 보면 1587년 마카오 최초의 교회인 성 도미니크 교회가 나타난다. 그 길 오른쪽으로 계속 따라가면 ‘마카오’하면 머릿속에 바로 떠오르는 성바울 성당의 잔해(Ruins of St. Paul’s)가 등장한다. 마카오의 상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유명한 이곳은 1582년 지금의 위치로 옮겨진 뒤 1601년, 1835년의 화재를 겪고 정면의 벽과 건물의 계단, 지하실 정도만 남게 됐다. ‘기묘한 판때기’로만 여겨질 지도 모르는 성당의 잔해는 건축물 자체에 담긴 종교적이고 복잡다단한 의미와 인근 건물들, 지형과 절묘하게 이뤄내는 조화로 마카오 최고의 관광 포인트로서 명성이 자자하다. 성당 지하실은 종교 예술 박물관으로 꾸며져 17세기 종교 예술작품을 비롯해 성당 원형을 복원한 모형 등이 전시돼 있다.

:: 성 도미니크 교회 입장 시간 10:00~18:00
:: 성 바울 성당의 잔해 입장시간 09:00~18:00


색다른 마카오의 보물

성당뿐 아니라 마카오의 ‘요새’ ‘정원’ ‘공동묘지’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면 다소 의아할지도 모르겠다.

성바울 성당의 잔해 오른 편에 위치한 몬테 요새는 1617년과 1626년 사이 도시를 방어하기 위해 지어졌다. 1622년 네덜란드가 마카오에 침입하려 했을 때 이곳에서 포탄을 발사해 네덜란드 배를 물리쳤다고 한다. 300년 가까이 ‘제단’이었으나 1900년대 포르투갈인들에 의해 요새로 사용됐다. 10여 대의 대포가 요새를 빙 둘러 사방을 향해 배치된 ‘요새’의 역할이니만큼 현재에는 ‘전망대’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몬테 요새에 오르면 마카오의 시가지는 물론 저 멀리 바다 건너 중국까지 눈에 들어올 정도로 전망이 훌륭하다.

까사 정원은 1770년에 포르투갈의 귀족이자 정치가이며 또 부유한 상인이기도 했던 마뉴엘 페레이라(Manuel Pereira)의 여름 별장이었다. 현재는 인근 주민들의 쉼터 이자 문화행사로 도심 속 오아시스 역할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가장 이색적인 공간은 신교도 묘지. 19세기에 만들어진 이 묘지에는 최초로 영중사전과 중국어 성경을 펴낸 로버트 모리슨 박사, 18세기 마카오에 살았던 화가 조지 쉬너리 등 역사적인 인물들의 묘가 위치해 있다. 하지만 음산한 묘지의 이미지가 아닌 파스텔 톤의 건물과 현란하게 조각된 비석과 화려한 장식의 묘는 마치 ‘묘지 공원’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 몬테 요새 입장시간 07:00~19:00
:: 까사 정원 입장시간 09:30~18:00(토&일요일 휴무)
:: 신교도 묘지 입장시간 10:00~17:00(일요일 아침은 일반인에게는 비공개)



세나도 광장-성 어거스틴 교회(St. Augustine’s Church)-돔 페드로 5세 극장(Dom Pedro Ⅴ Theatre)-로버트 호퉁경의 도서관(Sir Robert Ho Tung Library)-성 요셉 성당과 수도원(St. Joseph’s Seminary and Church)-성 로렌스 교회(St. Lawrence’s Church)-아마사원(A-Ma Temple)-만다린 하우스(Mandarin’s House)-릴라우 광장(Lilau Square)-무어리시 배럭(Moorish Barracks)
 


ⓒ트래비

‘문화유산 찾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네

특히, 성 어거스틴 광장은 성 어거스틴 교회, 성 요셉 성당과 수도원, 성 로렌스 교회, 돔 페드로 브이 극장이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는 곳으로 촘촘히 위치해 있는 유적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교회라고 해서 다 같은 모양의 교회가 아니고 교회마다 어려 있는 역사와 전통이 모두 남다르기 때문이다.

성 요셉 교회는 중국에서 바로크 양식이 적용된 대표적인 건축물인 동시에 성 요셉 수도원은 중국과 동남아 각지에 많은 선교사를 파견했던 아시아의 명실상부한 가톨릭 교육의 근거지 역할을 수행해왔다.

매년 부활절 때 도시를 가로지르는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성 어거스틴 교회.

이곳은 과거, 사제들이 비가 올 때마다 지붕을 중국 야자나무 잎으로 덮었는데 이때 바람에 야자나무 잎이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용의 수염 같다고 하여 롱송뮤(긴 수염을 가진 용의 사원이라는 뜻)라는 독특한 별명이 붙은 곳이다. 페드로 5세(King PedroⅤ)를 기념하기 위한 돔 페드로 5세 극장은 중국 최초의 서양 스타일의 극장으로 지금도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며 마카오인의 문화적 상징, 자부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 성 로렌스 교회 입장시간 10:00~16:00  성 요셉 성당과 수도원 입장시간 10:00~17:00  성 어거스틴 교회 입장시간 07:00~19:00

‘마고뮤우’? 아~ ‘마카오’! 

16세기 초 마카오에 도착한 포르투갈인들에게 마카오 사람들은 이 사원의 이름을 ‘마고뮤우’라고 알려줬다. 마고뮤우는 ‘아마’의 중국어 발음이다. 그 후부터 이 지역의 이름이 ‘마카오’가 됐다고 한다. 또 다른 설로는 이름처럼 아마사원은 바다의 수호신인 아마여신(Tin Hau)을 기린다. 옛날 중국의 항구에서 어린 소녀가 배를 태워 달라며 어부들에게 간절히 빌었다. 모든 청이 거절당했지만 한 어부만큼은 어린 소녀를 가엽게 여겨 자신의 작은 배에 소녀를 태워 주었다. 항해 중, 폭풍으로 다른 배들은 난파를 당했지만 소녀를 태운 배만은 무사했다. 마카오에 도착한 뒤 소녀는 사라졌다 다시 여신으로 나타났고 그 어부는 소녀를 기리기 위해 아마사원을 지었다고 한다. 사원의 반대편으로는 해사박물관이 있어 ‘마카오’라는 지명의 유래와 아마 여신의 전설을 쉽고 재밌게 알아볼 수 있다.

:: 아마사원 입장 시간 07:00~18:00

 
기아 등대, 기아 성당, 기아 요새


ⓒ트래비

마카오에서 가장 높은 해발 94m에 위치하고 있는 기아 요새를 다른 세계문화유산과 함께 둘러보려 한다면 이동시간이 꽤 필요하다는 것을 미리 기억해 둘 것. 또 낮보다는 그윽한 조명이 은은하게 깔리는 밤이 되면 그 아름다움이 더한다. 1856년에 지어진 등대는 중국 해안에 세워진 최초의 등대로 오늘날까지도 마카오 인근 해안을 항해하는 배들의 나침반이 되어 주고 있다. 기아 성당은 17세기경 기아 요새의 부속 건물로 지어졌는데, 교회의 천장과 벽면의 벽화에서 전통 동양식 의복을 걸친 천사를 볼 수 있어 중국과 서양의 문화적 특징이 절묘하게 융합된 마카오의 특성을 잘 보여 준다.

:: 기아요새 입장시간 09:00~17:30
:: 기아성당 입장시간 10:00~17:00 
:: 케이블카로 이동시 1분20초 소요, 어른 MOP2, 어린이 MOP1  

& more
 

그 밖에도 세계문화유산에는 등재되지는 않았어도 카모에스 공원, 루임옥 정원, 성 프란시스코 정원과 같은 다양한 동 서양식 정원들을 비롯해 마카오 타워와 제3다리의 야경이 멋져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각광받는 펜하 성당, 마카오의 3대 사원 중 하나인 관음당도 마카오만이 가진 ‘융합’과 ‘조화’의 매력을 가득 담고 있는 곳이다. 뒷골목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유네스코가 아닌 여행자 스스로가 지정한(?)아름다운 건축물과 정원, 사원, 역사적 유적지들도 다양하게 만나 볼 수 있다.

posted by 포크다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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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좋아해 2008. 2. 12. 20:39





홍콩에 사는 어떤 사람은 소호 지역이 아직 개발이 덜 된 지역이라 하루빨리 여행자를 위해 더 많은 위락시설로 더 활기찬 상업지구로 단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또 누구는 이곳이 너무 서구인들이 가득 찬 외국적인 분위기가 짙은 거리라 아쉽다고 말한다. 하지만 홍콩을 사랑하는 여행자에게는 바로 이 모든 것들이 소호의 매력 포인트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중심으로 생선뼈 처럼 각각 특색 있는 거리거리가 조밀하게 펼쳐진 이 소호지역을 탐험하는 일이 단 몇 시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려 감행한 소호 거리 대탐험. 자, 이제부터 홍콩만이 낼 수 있는 조금은 조잡하면서도 어색한 결합이 만들어내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분위기에 흠뻑 취해 보자.

글·사진  신중숙 기자  
취재협조  캐세이패시픽항공
www.cathaypacific.com/kr




원래 소호(SOHO)란 South of Hollywood로 할리우드 거리의 남쪽 지역을 이르는 말이지만 언제부턴가 소호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아래의 지역 전반을 일컫게 됐다(할리우드 로드의 북쪽을 NOHO(North of Hollywood)라고 일컫기도 한다). 자, 소호를 탐험할 준비가 됐다면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의 제일 꼭대기로 올라가 보자. 파노라마처럼 흐르는 소호에서 맘에 드는 가게는 점찍어 두며 에스컬레이터의 가장 끝자락인 컨디트 로드(Conduit Road)까지 올랐으면 이제 천천히 내려오며 소호를 누빌 준비 완료!

장장 800m에 달하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영화 <중경삼림>에서 왕비가 양조위의 집에서 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집으로 오는 그를 발견하고는 화들짝 놀라는 장면이 촬영된 곳. 센트럴 역과 성완 역 사이에서 시작해 밑에서부터 맨 꼭대기까지 가는 데 20분 가량이 소요된다 이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오전 10시경부터 밤 11시까지 올라가고 출근 시간대에는 내려간다. 올라갈수록 고급주택, 요가센터, 수퍼마켓, 이슬람 모스크 등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들이 나타난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소호 찾아가기 센트럴 역과 셩완 역의 딱 중간 정도. 센트럴 역에서 내릴 경우 D2 출구, 셩완 역은 E1이나 E2 출구로 나올 것.





우리나라 같으면 산동네로 분류되었을 법한 도시의 꼭대기가 홍콩에서는 전망이 좋은 초호화 맨션으로 빼곡한 부촌이 밀집된 지역이라는 것이 재밌다. 컨디트 로드(Conduit Road)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가 끝나는 지점, 맨 꼭대기에 위치한다. 이곳부터는 주거민만 출입이 가능한 빈티지 파크를 비롯해 고급맨션으로 통하는 문들이 삼엄한 경비 속에 있다. 바로 그 아래에 위치한 로빈슨 로드(Robinson Road) 역시  전망 좋은 부촌들이 위치한 곳이다. 또 이 거리들과 함께 다양한 광고문구가 화려한 홍콩의 부동산도 구경해 보자. 주거지로서 홍콩 사람들이 중시하는 것들과 우리와는 다른 부동산의 모습이 이채롭다.

조금 아래로 내려오다 보면 말 그대로 이슬람 사원이 있는 모스크 스트리트(Mosque Street)에 옥색과 흰색이 조합돼 단아한 자태를 뽐내는 자미아 모스크(Jamia Mosque)에서 홍콩 속의 이슬람 문화까지도 만나 볼 수 있다.

센트럴 지역에서 근무하는 외국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고급 맨션들과 작은 골목골목에 홍콩 서민들의 아담한 집들이 많은 만큼 관광객보다는 거주민들이 이용하는 식료품 가게나 저렴한 음식점들이 속속 눈에 띈다.



SOHO Wines & Spirits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캐인 로드(Caine Road)로 내려가는 길에 가장 눈에 띄는 숍인 소호 와인 앤 스피리츠는 무료로 와인 테이스팅을 즐기는 것은 물론 저렴한 가격으로 와인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점원인 스탠리씨가 와인 마시는 방법과 예절 등을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세계 각국의 와인을 비롯해 보드카와 럼, 샴페인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 재고로 남은 와인은 70% 이상 할인판매하기도 한다.

찾아가기 49 Shelly Street, Soho, Central, HK. 852- 2525 0316 www.sohowines.hk 가격 HK$60(약 7,500원) 하는 와인부터 HK$6,000(약 75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가 있다.

Indian Village 

인도식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 케밥 롤과 인디안 스타일의 피자, 양고기, 닭고기, 해산물과 야채로 만든 다양한 종류의 요리를 골라 맛볼 수 있다.

찾아가기 모스크 스트리트에 위치. Shop1, 31-37 Mosque Street, So ho, Mid Level, Central, HK. 852- 2525-5488 영업시간 11:00~15:00, 18:00~23:00 가격 메인 요리의 경우 HK$48~79선(약6,000~9,800원), 런치 박스는 HK$30(약 3,700원)부터.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가 관통하는 거리 중 가장 다양한 음식점이 즐비한 거리는 단연 엘긴 스트리트(Elgin Street)다. 태국과 베트남,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음식에서부터 터키, 그리스의 지중해 요리, 쿠바 음식점과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요리 등을 취향대로 맛볼 수 있다. 천천히 거리 구경이 끝난 뒤 이곳에서 식사와 후식을 여유롭게 즐겨 보자.








The SOHO Bakery

저렴한 가격으로 초특급 호텔처럼 다양한 케이크와 커피를 맛보려면 소호 베이커리를 놓치지 말자. 쉬폰 케이크, 치즈 케이크, 초콜릿 무스 케이크 등이 HK$25~30선(3,000~3,700원)이고 커피 혹은 차 종류는 HK$14~25 (1,700~3,000원). 비록 종이컵에 담겼지만 풍성한 우유 거품이 얹혀진 부드러운 카페라테에 달콤한 케이크와 함께 보내는 오후 시간은 소호에서의 기억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베이글 팩토리(The Bagle Factory)라는 베이글 전문점과 함께 붙어 있다.

찾아가기 G/F, 41 Elgin Street, Soho, Central, HK. 852-2810-7111

SOHO SPICE

베트남과 타이 음식을 고루 먹어 볼 수 있는 소호 스파이스. 홍콩 주방장이 요리하는 것이 아니라 태국과 베트남에서 온 요리사가 직접 만든 음식이기 때문에 음식 맛이 더욱 그 나라만의 특색을 잘 살리고 있다.

찾아가기 47 Elgin Street, Soho, Central, HK.852-2521-1600 www.diningconcepts.com.hk 영업시간 12:00~15:00, 18:00~22:30 가격 야채 생 춘권 HK$52, 새우 생 춘권 HK$82, 팟 타이와 국수류는 HK$80~100(1만~1만2,500원).

Nutmeg

넛 메그는 웨스턴 레스토랑으로 보라색과 노란색의 조화가 눈길을 끈다. 밤에는 와인과 맥주를 즐기려는 손님들로 북적이고 오후에는 예쁜 색감과 푹신한 소파에 앉아 가벼운 차나 점심을 먹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 곳.

찾아가기 G/F, 37 Elgin Street, Soho, Central, HK. 852-2522-3850 영업시간 12:00~15:00, 18:00~22:30 가격 런치는 HK$80부터, 디너는 코스에 HK$200 정도.

BIZOU

비쥬카페는 프렌치 식당으로 와인과 브런치를 겸할 수 있는 카페&레스토랑이다. 오후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런치타임이며 세트런치는 2코스에 HK$88(1만1,000원), 3코스에 HK$108(1만3,500원).

찾아가기 49 Elgin Street, Soho, Central, HK. 852-2147-0100 www.diningconcepts.com.hk 영업시간 디너타임은 오후 6시부터 11시, 브런치는 토, 일, 공휴일만 가능하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Culture Club Gallery

미술 작품과 탱고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컬쳐클럽 갤러리. 갤러리 카페로 작품들은 저마다 1~3주 전시된다. 또 둘째, 넷째 주 토요일에는 오픈 탱고 파티가 열리고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HK$300(약 3만7,000원)에 개인 강사에게 탱고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애프터눈 티타임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고 치즈케이크, 디저트스페셜, 샌드위치 등이 포함된 티 세트는 HK$58(약 7,200원), 2명이 이용하면 HK$100(약 1만2,500원)이다.

찾아가기 15 Elgin Street, Soho, Central, HK. 852-2127-7936 www.cultureclub. com.hk 영업시간 월~목 13:30~23:00, 금, 토요일 13:30~00:30

음식도, 쇼핑도 이 거리만 샅샅이 뒤져 보면 모든 게 해결된다. 멋진 외관뿐 아니라 인테리어까지 독특한 레스토랑, 질 좋은 원단과 개성 넘치는 디자인이 반짝이는 디자이너 숍을 비롯해 다양한 사람들의 취향에 맞을 만한 의류숍이 그득하다. 좁은 구역이지만 각 상점 하나하나를 천천히 걸어 다니며 아기자기한 홍콩 사람들의 감각을 엿보자. 디자이너가 직접 운영하는 상점이나 아시아권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브랜드의 컬렉트 숍들이기 때문에 가격은 만만치 않지만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니기 때문에 눈요기만으로도 즐겁다.









KingCross@SOHO 

잡지만을 주루룩 진열하고 파는 ‘매거진 스토어’의 위층에는 정갈하게 옷을 일렬로 주루룩 걸어 둔 컬렉트 숍이 눈에 들어온다. 존 갈리아노와 디올, DSQUIRED 등 여러 인터내셔널 브랜드의 멀티숍으로 30% 정도 할인율이 적용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찾아가기 M/F 5, Staunton Street, Soho, Central, HK. 852-2988-8592

ranee_k

레니K는 코즈웨이베이에도 숍이 있지만 소호의 ‘플래그십 K숍’은 디자이너가 직접 옷을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곳이다. 컬러풀한 중국풍의 의상과 ‘코드’가 따로 없는 화려한 디자인의 의상을 모두 구입할 수 있다. 소량 제작하므로 가격은 다소 비싼 편, 홍콩의 연예인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로도 유명해 독특한 스타일을 즐기는 여성들에게 인기만점.

찾아가기 47K Staunton Street, Soho, Central, HK. 852-2108-4068 www.raneek.com 영업시간 12:30~21:00

Chocolate Rain 

I ♡ DIY라는 앙증맞은 간판이 걸린 이 숍은 세상에 둘도 없는 귀여운 DIY 소품들을 판매하는 곳이다. 사랑스런 숍의 이름과 귀여운 일러스트로 꾸며놓은 가게에 걸맞는 사랑스런 소품들이 개성 넘치고 예쁘다.  

찾아가기 Shop A, 34 B Staunton St, Soho,Central, HK. 852-2955-8318 www. chocolate rain.com
영업시간 14:00~23:00



Indigo 

그야말로 ‘홍콩스러운’ 의상과 잡화를 판매하는 상점. 톤 다운된 센트럴의 개성 있는 커리어 우먼을 위한 홍콩식 정장을 취급한다.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옷감의 질부터가 남다르다.

찾아가기 G/F, 32A Staunton Street, Soho, Central, HK. 852-2147-3000 www.indigohongkong.com 
영업시간 12:00~21:00, 공휴일, 일요일 12:00~18:00

Le Fauchon 

소호에 위치한 아담한 유럽풍의 프렌치 레스토랑인 르 포숑. 10테이블 정도가 고작인 작은 규모의 숍이지만 품격 있는 유럽풍의 디자인과 고급스럽고 맛깔나는 음식이 여행자를 100% 만족시키는 공간. 식당 내부도 조용하고 창가의 햇살도 따사로워 혼자 식사하기에도 외롭지 않다.

찾아가기 6 Staunton Street, Soho, Central, HK. 852-2526-2136
영업시간 12:00~15:00, 18:00~ 23:00 가격 HK$98(약 1만2,000원)라기에는 너무도 성대한 런치세트.

할리우드 로드는 SOHO(South of Hollywood Road), NOHO(North of Hollywood Road)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가와 더불어 이 지역에 또 다른 축으로 자리잡는다. 우리나라로 치면 인사동과 비슷한 거리로 중국과 홍콩의 전통 조각품과 미술품, 앤틱한 가구나 장신구 등 다양한 골동품을 팔고 있는 테마 거리다.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저렴하면서도 특이한 기념품을 사기 좋은 곳. 물건 구입시 흥정은 필수다. 기본적으로 시내의 전통 공예품 상점에 비하면 20~30% 정도는 싸게 살 수 있다. 할리우드 로드에서 앤틱숍을 구경하다 지치거나 차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곳곳에 위치한 다기 전문점 등을 방문해 볼 것. 차나 다기를 살 수 있는 것은 물론 간단히 차 마실 때의 예절 등을 배울 수 있다.






Chinese Tea & Tea Set Store

중국에서 직접 차 밭을 가꿔 수확한 질 좋은 우롱차가 자랑인 차이니스 티 숍. 주기적으로 전문 차 강사가 점원들을 교육하기 때문에 질 좋고 신선한 차 잎을 제공할 수 있음을 자랑한다.

찾아가기 G/F, 169 Hollywood Road, Sheung Wan, HK (만모사 근처). 852-2815-1803

만모사 Man Mo Temple

할리우드 로드를 지나 향 냄새가 매캐한 곳으로 계속 가다 보면 소원을 빌고 조상과 가족들의 안위를 기원하는 동시에 좋은 관광거리가 되고 있는 만모사가 나타난다. 도심 속에 위치한 절이니만큼 규모는 아담하지만 1847년에 생겨 홍콩에서는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절 중 하나다.

찾아가기 할리우드 로드와 래더 스트리트(Ladder Street)의 교차 지점 개장시간 8:00~18:00

캣 스트리트 Cat St.

오래되고 조잡한 과거의 물건들을 판매하는 시장. 예전에는 장물들을 팔던 곳이었으나 최근에는 중국과 홍콩의 전통적인 물건들을 살 수 있는 곳으로 일단 가격부터 저렴하고 다양하고 신기한 물건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특히나 아기 신 같은 중국 여인들의 발을 옥죄던 전족도 다채롭게 볼 수 있는 곳.

찾아가기 할리우드 로드 만모사 건너편. 래더 스트리트로 내려가 왼쪽. 개장시간 12:00~22:00

다른 길들처럼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의 길목에 위치하지 않기 때문에 웰링턴 스트리트(Wellington Street)는 다소 찾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 거리에는 특색 있는 카페들이 더러 있어 여행자에게 안락한 쉼터를 제공한다.
트래비의 추천 이곳!

Noho Cafe

노호카페는 널찍한 소파와 공주 커튼이 여성 취향인 안락한 카페. 브런치로 맛볼거리도 어마어마하게 많다. 홈 메이드 케이크가 특히 맛있는 노호카페에서 특히 바나나 초콜릿 케이크는 꼭 맛보도록.  

찾아가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게이지 스트리트(Gage Street)를 따라 죽 올라가면 고프 스트리트(Gough Street)가 나온다. 24 Gough Street, Noho, Central, HK. 852-2813-2572
영업시간 월~토 12:00~ 23:00, 일, 공휴일에 예약시 00:00까지 이용 가능
가격 바나나 초콜릿 케이크 HK$58(약 7,200원), 파스타 류 HK$ 100(약 1만2,500원)

must to do in SOHO

★ 이른 오후,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제일 꼭대기까지 올라간 후 천천히 내려오며 쇼핑하고, 구경하다가 맘에 드는 레스토랑에 들어가 근사한 점심을 즐긴다.
★ 지중해 스타일, 아시안 스타일, 유럽 스타일 등 원하는 스타일의 음식을 먹어 보기.
★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의 사이사이도 놓치지 말자. 계단이 있는 쪽의 작은 숍이나 노점에서 파는 조잡하지만 잘 골라 보면 ‘보물’들이 속속 숨어 있다.

posted by 포크다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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