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투자 2009. 11. 8. 13:10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야바톤 돈가스 대표 신태용씨(28)는 아직 대학생(고려대학교 경영학과 4

학년 휴학 중)이다. 음식점의 창업비 2억2000만원을 비롯해 10억원의 목돈을 주식 투자를 통해

모으게 됐다.

 


젊다고 해서 주식 경력이 결코 짧지는 않다. 그가 주식에 발을 들인 것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부터. 1994년 아버지가 경제에 관심을 가져보라며 입학 선물로 1만원짜리 주식 30주를 주었다.

회사에 상관없이 1만원짜리만 골라 준 것. 이후에도 세뱃돈, 용돈 등 여윳돈이 생기면 주식으로

바꿔다 주었다. 이렇게 모인 주식은 고3 때 IT 업종의 호황으로 절정을 이루어 200만원까지 됐

다. 그러나 그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했던 2000년 3월, IT 버블이 꺼지면서 그의 주식

자산은 5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주식 투자의 첫 실패였다.


“원래 계산에 밝은 편이어서 대학에 오고 나니 가계가 더 잘 보이더라고요. 동생이 둘인데 대학

도 보내야 할 것 같았고,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했죠. 오기로 더 열심히 하게 됐어요.”


주식 투자를 다시 시작하기 위해 과외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500만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듬해인 2001년에는 9·11 사태로 보유 주식은 100만원이 됐다. 두 번째 실패였다. 하지만 이제는

‘될 때까지 해보자’는 오기가 생겼고 ‘왜 실패했을까’에 대한 나름의 분석도 하게 되었다. 우선

2002년 학교를 휴학하고 본격적으로 과외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매달 163만원씩 적금을 부

었고 2000만원을 모았다. 그 무렵 『한국형 가치투자전략』을 읽고 기업 가치를 보고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부모님께 3000만원을 받고, 제가 모은 돈을 합쳐 5000만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어요. 2000

년, 2001년에는 단기적으로 예측해서 주식 투자를 하는 게 대세였어요. 저 역시 기술적 분석 차

트만 보고 투자를 한 거죠. 책도 별로 없었고, 잘 몰랐으니까요.”

 

철저한 기업 분석으로 집중 투자


그는 포트폴리오를 짜서 분산 투자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확실한 한두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

하는 편이다.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가 종목을 선택하는 방법은 네 가지다.

객관적인 분석이다. 재무제표, 사업 보고서 등을 찾아보고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는가를 살피

는 것이다. 금융정보원의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을 이용해 기업의 히스토리, 재무 상

태, 수익성, 자산 가치 등을 면밀히 따져본다. 또 애널리스트의 분석, 기업의 홈페이지, 전자 신

문 같은 업계 관련 사이트 등을 살펴본다.


두 번째는 실제로 그 회사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몸으로 느끼는 것이다. 옥수수 수염차가

부기 완화 등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하자 광동제약을 유심히 살폈다. 현대자동차의 신

차 ‘제너시스’가 1만 대 정도 계약을 따내자 현대자동차도 투자 대상이 되었다. ‘제너시스’는

5000만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수익성이 좋아지고 실적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수출입 회사라면

그 교역국에 거주하는 지인에게 회사의 인지도 등을 문의하는 것도 방법이다.


세 번째는 대외 변수를 고려하는 것이다. 환율과 원자재 가격 등을 반드시 챙겨야 하는 종목이

있다. 구리, 알루미늄을 원재료로 쓰는 회사는 원자재의 비중이 높아서 수익 변동이 생긴다.


“부동산 투자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하잖아요. 누구든지 투자를 하기 전에 그곳에 가보는 것은

물론 주위 환경까지 살펴보죠. 반면 주식 투자는 좀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는 주식 투자를 하는 동안 2주에 한 번씩 기업 담당자에게 전화해 확인하는 것은 물론이고,

직접 발로 뛰어 회사를 찾아갔다. 투자자 입장에서 회사가 잘 굴러가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지켜

볼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투자는 미래를 보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정을 보고 미래에 얼마만큼 수익이 날지 수익 추정

을 해야 합니다. 주식 투자를 해놓고 가만히 있는 경우가 많아요. 정말 위험한 거예요. 확인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기 때문이죠. 지속적으로 확인을 하지 않을 때 리스크가 발생해요.”


기업 탐방을 가서 기업 정보에 관한 설명을 듣고 리스크가 될 만한 요인을 집중적으로 물어보았

다. 그럴 때마다 이성적인 판단으로 정보를 추려내는 작업이 가장 어려웠다. 내부인은 기본적으

로 회사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맹목적으로 믿게 되기 때문이었다. 객관적 사

실은 받아들이고, 주관적이고 낙관적인 정보는 잘 가려 들어야 했다.


“각 기업 담당자들은 홍보 차원에서 ‘좋다’라고만 이야기하기도 해요. 그런데 정보를 받고 찬찬

히 살펴보면 의문점이 생기거든요. 그걸 꼬치꼬치 캐물으면 서먹서먹해지면서 분위기가 냉랭

해질 때도 많았어요.”

 

개미 투자로 주식 경험, 투자 금액 단계별로 높였다


리스크에 대한 대비책 또한 지금까지 강조한 대로 ‘항상 확인하는 것’이었다. 생각하는 방향과

기업이 다르게 갈 때 투자 비중을 줄였다. 만약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투자를 접었다.

반면 회사는 생각하는 방향대로 잘 가고 있는데 시장 상황이 안 좋아 주가가 떨어질 때는 오히

려 추가 매입을 했다.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기업에 실질적인 경영 악화를 가져온

다면 투자를 줄이지만, 그 시장 상황에 묻혀서 동반 하락하는 것이라면 추가 매입을 하는 것이

다. 그러면 그 회사의 미래를 보고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주식을 살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처음

시작하는 개미 투자자들에게 직접 투자보다는 간접 투자를 권한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직접 투자하는 것은 전쟁터에 총, 칼 없이 나가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직접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애널리스트와 펀드 매니저, 두 가지 역할을 다 할 수 있어야 해요.

분석하는 것은 애널리스트 영역이고, 투자하는 것은 펀드 매니저의 영역이에요. 분석을 위해서

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고, 의사 결정을 위해서는 경험을 해봐야 하죠.”


직접 투자를 한다면 적은 금액으로 시작해 경험을 쌓을 것을 당부한다. 경험이 없으면 한 번에

무너질 수 있으니 차근차근 투자 금액을 늘려 나가는 게 안전하다는 것이다.


주식으로 100% 재테크를 했던 그는 앞으로는 연금에도 가입할 생각이다. 작년 가을에 결혼을

해 부인에 대한 책임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철저하게 따져 보고서야 투자하는 그는 앞

으로의 계획도 신중하다.


“2009년 가을에는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하고 싶어요. 5~10년 동안은 일을 배워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나중엔 투자 회사를 설립하는 게 꿈이에요.”

 


 

Real Advice


1 간절함을 가져라 주식 투자나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은 금물이다. 쉽게 투자한 돈은 쉽게 빠

져나간다.


2 준비하고 천천히 경험하라 애널리스트로서 기업에 대해 분석하고, 펀드 매니저로서 운용의

묘를 키워라. 최소 2~3년 준비 기간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계좌를 관리하라. 공부하면

서 투자의 감을 키우는 것이다.


3 복리 수익을 올려라 PBR(주가순자산비율) 1 미만이면서 흑자를 내고 있는 업체는 리스크가

적다. 이런 업체부터 시작해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업체로 조심스러운 투자를 하라. 직접 투자

는 반드시 적은 금액으로 시작해라.

posted by 포크다이너
:
증권투자 2009. 9. 16. 23:46

슈퍼개미 P씨는 주식으로100억대 자산을 일궈냈다. 우여곡절이 없진 않았지만 100만 원의 투

자원금은 10년간 1만배로 불어났다. 입지전적이다. 2~3년 전 그를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 최근

기사를 검색해보니 고성과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하지만 당시 그가 들려준 투자전략은 영

싱거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누구나 한두 번쯤은 들어봤음 직한 것들뿐이었다. “비법은 멀리

있지 않다. 머리보단 가슴으로 상식을 지켜라. 뜬 구름 잡으니 손실을 본다.” 이 정도가 전부였

다. 하지만 이후 월가 고수들의 투자전략을 분석하던 중 그의 코멘트는 자주 ‘오버랩’됐다. “돈

번 이들은 다 똑같다”며 웃던 그의 얼굴에 성공투자의 힌트가 있음을 나중에야 깨달은 것이다.

지금부터 그와 월가 고수들이 말하는 ‘주식을 이긴 사람들의 4가지 공통점’을 통해 성공투자로

가는 비법 아닌 비법(?)을 알아보자.

 

# 공통점 1. 생활의 발견

 

‘월가의 전설’ 피터 린치는 친척 중 백화점 직원이 없는 걸 꽤 아쉬워했다. “만일 있었다면 1주일

에 3~4번은 초대했을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백화점 직원의 생생한 정보력을 그만큼 높이 샀기

때문이다. 대신 차선책을 골랐다. 쇼핑을 즐기는 세 딸과의 대화가 그것이다. 결과는 대만족이

었다. 시장의 유행과 인기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청바지 메이커 ‘갭’ 주

식의 성공스토리도 이렇게 나왔다.


 

투자정보의 ‘생활 속 발견’은 가치투자의 핵심이다. 워렌 버핏은 ‘생활밀착형 기업’을 선호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카콜라, 워싱턴포스트 등은 “죽기 전까지 절대 안 팔 것”이라고까지 했

다. 하나같이 일상에서 접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소비재 기업이다. 실생활에 밀접한 내

수기업만 골라도 투자할 종목은 수두룩하다. 같은 값이면 내용이 단순하고 쉬운 게 좋다. 경쟁

자가 없거나 특허권, 브랜드, 독창성 등이 탁월한 기업이 매수 우선순위다. 이게 바로 내재가치

다. 피터 린치는 “10루타 종목(10배 이상 뛸 종목)은 멀리 있지 않고 생활주변에 있다”며 “일상

생활과 밀접히 연관된 회사가 대박을 낸다”고 했다.


 

실제로 증권사 보고서는 늦다. 실적집계와 현실주가와는 불가피한 시차가 발생한다. 분식회계

처럼 때론 의도된 왜곡과 편견까지 개입한다. 고수들이 가공되지 않은 생생한 현장정보에 목을

매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제일 중요한 건 현장에 있다. 현장은 기업과 제품의 흥망성쇠를 관찰

하는 최적의 장소다.


 

할인점에 가면 판매현황은 물론, 경쟁구도까지 한눈에 읽히는 법. 자신의 일터도 정보발굴의 중

대한 루트다. 본인의 상식이 남들에겐 핵심정보일 수 있다. 의사나 약사라면 제약업에, 은행원

이라면 금융업에 접근하는 게 승률이 높다.


 

 

 

# 공통점 2. 머리와 꼬리는 고양이에게

 

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 지나친 욕심은 금물이다. 투자실패의 대부분은 과욕이나 조바심 때문

이다. 기대나 욕망이 지나쳐 화를 부른다. 주식투자 때 대부분은 통제력을 잃는다. 고통으로 몸

부림치고 즐거움으로 어쩔 줄 몰라 한다.


 

승리하는 프로는 심리를 정복한다. 반면 실패하는 아마추어는 심리에 진다. 투자는 욕심을 극복

하는 과정이다. 스스로의 성찰과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한 건 이 때문이다. 생선꼬리와 머리는

고양이에게 과감히 던져주자. 다 먹으려 들면 체한다. 머리와 꼬리에 대한 미련과 욕심 때문에

몸통을 먹을 기회조차 버려선 곤란하다. 욕심을 버려야 한결 여유로운 투자가 가능해진다.


 

평상심을 지키면 매매타이밍 잡기도 수월하다. 대박을 바란 투자자치고 망하지 않은 사람은 없

다. 이건 역사가 증명해준다. 기대수익률은 현실적으로 낮추는 게 좋다. 한국시장에선 리스크를

감안해도 10~12%면 1년 목표수익률로 썩 괜찮다. 이것이 반복되면 환상의 복리마술이 펼쳐진

다. 목표수익에 도달했다면 욕심을 버리는 게 낫다. 투자실패는 과욕에서 비롯된다. ‘몰빵’이 대

표적이다.


 

주식투자는 단타게임이 아니다. 은퇴 후 20~30년까지 계속할 수 있는 장기레이스다. 한 종목에

모든 자금을 넣어 잘못되면 재기가 어렵다. 주식투자에선 목숨 긴 게 최고다. 누구나 버는 큰 폭

의 대세상승 기회는 10년에 한 번은 찾아온다. 놓쳤다면 10년 후 다시 기회가 있다. 단,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패배충격에 빠져 주식과 결별하면 그걸로 끝이다. 롱런하자면 마지막 돌 하나

는 쥐고 있어야 한다. 재기의 발판이다. 탐욕을 끊는 사람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

 


 


 

# 공통점 3. 용감한 투자

 

주식고수들은 고집이 세다. 또 십중팔구 역주행을 즐긴다. 늘 ‘남들과 다르게’ 움직인다. 외로워

야 돈 번다는 걸 동물적인 감각으로 알고 있어서다. 이들은 대중이 멈춰섰을 때 전력투구하고

남들이 뛸 때 앉아서 쉰다. 폭락을 반기는 대신 폭등은 경계한다. ‘역발상’이다. 심지어 내일 지

구가 망한다는 소리에도 거금을 투자하는 게 이들이다. 비명소리야말로 둘도 없는 투자기회여

서다. 그래서 이들은 돈을 번다. 주식은 소수의 게임이다. 쓸쓸해야 성공한다.


 

또 영리한 시장은 항상 군중을 따돌린다. 모두가 큰 시세를 기다리면 절대 오르지 않고, 떨어지

기를 기다려도 하락은 없다. 군중심리가 일치할 때 주가는 항상 거꾸로 움직인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건 이런 대중심리를 반영한 격언이다.


 

역발상은 매매타이밍 잡기에도 좋다. 대중심리를 이기면 한발 앞선 투자가 가능해서다. ‘팔

자’가 대세일 때 ‘사자’는 외롭지만 이만큼 효과적인 전략도 없다. 비관론이 팽배할 땐 용감하게

사는 게 주식고수들이다. 반대로 모두가 광분할 땐 빠져나오는 게 답이다. 대중은 주가가 폭등

하면 더 사려고 든다. 유럽증시를 주도한 앙드레 코스툴라니의 ‘청개구리’ 작전도 역발상이다.


 

그의 얘기다. “단위면적당 바보가 제일 많은 곳이 증권사 객장이에요. 절대다수가 매매타이밍

을 잘못 잡거든요. 비쌀 때 사서 쌀 때 파는 일을 수없이 반복합니다. 패닉 땐 열에 아홉이 투매

하죠. 쉽진 않겠지만 남들과 반대로 하세요. 마음은 불편해도 청개구리처럼 행동하면 실패확률

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역발상을 완성하자면 끊임없는 공부와 용기가 필요하다. 공부를 해

야 확신이 생기고, 또 과감히 실천하는 법이다. 심리와 행동의 불일치는 인간본성이지만, 성공

투자자라면 이 벽을 넘어야 한다.


 

 

 

# 공통점 4. 공짜점심의 거절

 

공짜점심은 없다. 그런데 유독 증시엔 공짜점심을 바라는 사람이 많다. 부동산만 해도 발품은

필수인데, 증시만큼은 손 안대고 코 풀려는 경우가 적잖다. 오죽했으면 피터 린치가 “새 냉장고

사듯 종목을 고르라”고까지 했을까. 쇼핑만 해도 여러 곳에서 비교해보며 사는 게 상식이다. 하

지만 이상하게도 주식투자 땐 대부분 ‘함부로’ 주식을 산다. 감만 믿고, 혹하는 얘기만 듣고 덜

컥 지르는 사람이 적잖다. 뭐하는 회사인지도 모르고 거금을 쏟아 붓는 간 큰 투자자도 많다. 종

목발굴에 실패하면 모든 게 무용지물이다. 주식으로 롱런하자면 공짜점심은 줘도 안 먹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공짜는 애초부터 없기 때문이다.


 

주식투자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벌진 못한다. 기회만큼 위기가 많아서다. ‘정글의 법

칙’만이 적용되는 피 말리는 싸움터다. 주식으로 큰돈 번 사람치고 소 뒷걸음에 쥐 잡은 경우는

없다. 주식으로 돈 벌자면 끊임없이 공부하고 분석해야 한다. 피터 린치는 연구 없는 투자를 ‘패

를 보지 않고 배팅하는 것’이라 했다. 수익은 시간과 노력의 비례함수다. 스스로 영리해지는 수

밖에 없다. 기회는 소녀처럼 왔다가 토끼처럼 달아난다고 했다.


 

토끼를 잡자면 토끼를 잘 아는 게 먼저다. 공부하겠다면 방법은 많다. 투자환경이 좋아져 클릭

한 번에 각종 정보를 구하는 시대다. 기본적으로 주식투자 관련서적 3~5권은 독파해야 한다.

읽다 보면 용어가 몸에 배고 시장이 돌아가는 모습도 얼추 이해된다. 증시는 살아 있는 동물이

다. 그때그때의 경제 관련 이슈를 이해하는 게 급선무다. 때문에 경제신문은 꼭 챙겨 읽는 게 좋

다. 투자일지를 쓰는 것도 권유된다. 가계부를 쓰면 효율적인 자금관리가 가능하듯 주식도 투자

당시의 매매상황과 선정이유, 수익률 등을 기록해두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된다. 투자는 반복된

다. 같은 실수를 줄이는 게 승률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posted by 포크다이너
:
증권투자 2009. 8. 24. 23:23

투자의 기본은 주식투자를 직접 사업을 벌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경기변동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활용을 함으로써 안전마진을 추구하는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백 년이 지나도 여전히 그러한 생각은 투자의 근본이념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워렌버핏, 1994


평범한 회사를 싼 가격에 매입하는 것보다는 훌륭한 회사를 적절한 가격에 매입하는 것이 훨씬 낫다.

워렌버핏

 

버핏은 1993년도에 PBS 방송의 '돈의 세계(Money World)'에 출연을 했는데. 사회자는 그에게 신출내기 펀드매니저에게 투자 조언을 한 마디 해줄 것을 요청했다. 버핏은 "내가 40여 년 전에 한 것과 똑 같은 일을 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즉 미국 내의 모든 상장회사에 대해서 분석을 해보는 것입니다." 사회자인 아담 스미스는 "하지만 상장회사가 2만 7천 개나 되는데요"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버핏은 "그렇다면 이름이 A로 시작되는 회사부터 하면 되겠군요"라고 대답했다.


멍청한 보험 상품은 언제든지 판매할 수 있다. 멍청한 보험 상품을 위한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그런 상품은 대단히 골치 아프게 만드는데, 그 이유는 보험료를 받는 그날이 돈을 만져보는 마지막 순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 이후에는 계속해서 돈이 새어나가기만 한다. 그것이 우리의 삶의 목표는 결코 아닐 것이다.

워렌버핏, 2001

 


우리는 우리가 이해할 수 있고,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이 운영을 하고, 장래에 비해서 매력적인 가격에 거래되는 기업만 매입하길 원할 뿐이다.

워렌버핏, 2001

 


나는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소유하고 싶은 기업을 매입하는 것이다.

워렌버핏, 1998

 

 

나는 바보라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훌륭한 회사를 선호한다.

워렌버핏, 1988

 


독점적 위치를 지닌 기업을 찾아보라.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해자가 얼마나 큰지를 알아내는 것이다. 당연히 내가 좋아하는 것은 커다란 성과 피라냐 물고기와 악어가 득실거리는 커다란 해자이다.

워렌버핏, 1994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열정을 지니고 높은 자질을 갖춘 능력 있는 경영진을 두고 있다면, 그러한 경영진으로부터 당신이 아무리 많은 보고를 받더라도 낮잠을 잘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히 생긴다.

워렌버핏, 1986

 


사람들을 평가함에 있어서는 정직성, 지능, 그리고 정력이라는 세 가지면을 들여다보면 된다. 그런데 만일 정직성이 결여되어 있다면, 나머지 두 가지 면을 지니고 있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

워렌버핏, 1993

 

 

회계상의 수법을 악용하여 운영에 있어서의 문제점들을 감추는 경영자들은 장기적으로 보면 틀림없이 어려운을 겪게 되어있다.

워렌버핏, 1991 (이 말을 한 시기를 눈여겨보자)

 


나는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의 영업보고서를 읽고 그 기업의 경쟁사 영업보고서도 읽는다. 그것이 정보의 주 제공원이다.

워렌버핏, 1993

 


우리는 일을 단순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렇게 하면 회장은 책상에 차분히 앉아서 영업보고서를 읽을 수가 있게 된다.

찰리멍거, 1993

 


주가에 대한 걱정을 하며 밤에 잠자리에 든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기업의 가치와 실적만 생각하면 된다. 주식시장은 우리를 가르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매매를 하기 위한 장소일 뿐이다.

워렌버핏, 2003

 

 

기업의 가치를 올바르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이상적인 면에서 본다면 현재부터 기업이 생명을 다하는 날까지 창출해내는 모든 현금흐름을 적절한 이자율로 할인해야만 한다. 그것이 기업의 가치를 구하는 작업의 전부이다. 평가 작업의 일부분은 현금흐름에 대해서 어느정도의 확신을 가질 수 있는가이다. 어떤 기업들은 다른 기업들보다 현금흐름을 예측하기가 용이하다. 우리는 예측하기 용이한 기업들에만 관심을 가진다.

워렌버핏, 1988

 


훌륭한 투자 기회는 뛰어난 기업이 주가를 왜곡시키는 비정상적인 상황에 처할 경우에 다가온다.

워렌버핏, 1988

 


우리는 단지 몇 개의 뛰어난 기업에만 집중을 한다. 우리는 집중 투자자들이다.

워렌버핏, 1994

 

 

내가 50개 내지 75개의 종목에 투자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게 하는 것은 마치 '노아의 방주'와 같은 방식의 투자이며, 결국 동물원과 같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소유하게되고 만다. 나는 소수의 주식에 비중 있는 금액을 투자하는 것을 선호한다.

워렌버핏, 1987

 


IQ가 일단 125만 넘으면 IQ는 투자의 성공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정상적인 지능을 소유하고 있다면 다른 사람들을 투자 실패로 이끄는 기질만 자신이 통제하면 되는 것이다.

워렌버핏, 1999

 

 

나를 제외한 투자자들보다 똑똑할 필요는 없다. 단지 그들보다 더욱 원칙에 충실하면 되는 것이다.

워렌버핏, 2002

 


나는 원치 않는 방식으로 '오판의 심리'를 터득하게 되었다. 나 자신의 태도로 인해 엄청난 돈을 손해 본 후에야 그것을 거부할 수 있게 되었다.

찰리멍거, 1995

 


주식투자란 간단하다. 당신이 할 일이란 최고의 정직함과 능력을 지닌 경영진을 두고 있는 훌륭한 회사의 주식을 그 회사의 내재가치 보다 낮은 가격에 사기만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 그 주식을 영원히 소유하면 된다.
워렌버핏, 1990

 

 

주식시장은 혹시라도 누군가 멍청한 짓을 하는지 보기 위한 참고의 목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워렌버핏, 1988


투자란 복잡한 일이 아니다. 먼저 기업의 언어인 회계원리를 알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 현명한 투자자 」를 읽어야 한다. 또한 바른 마음가짐 즉 올바른 기질을 가져야 한다. 기업이 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자신이 잘 아는 기업에만 집중을 해야 한다. 벤자민 그레이엄과 필립 피셔의 책, 기업의 영업 보고서 및 업계의 자료를 읽어라. 하지만 그곳에 나와 있는 복잡한 수학 기호는 읽지 말고 건너뛰어라.

워렌버핏, 1993

posted by 포크다이너
:
증권투자 2009. 7. 2. 00:15

“얼마 버느냐보다 얼마나 덜 까먹느냐가 중요”

주식 실전투자대회 우승자의 필승 투자법




‘카드깡 신세에서 수억원대 연봉자로’ ‘430만원으로 300억원 번 3초의 승부사’ ‘7000만원으로 120억원 번 비결’ ‘3년 만에 지하 셋방에서 타워팰리스로’….
신화가 살아있는 곳이 있다. 주식시장이다. 인생역전 드라마를 꿈꾸며 매일 수만, 수십만 개의 계좌가 움직인다. 그러나 아무나 신화의 주인공이 될 수는 없다. 통계에 따르면 대박은커녕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확률은 5%에도 못 미친다.

“그래도 로또보다는 승률이 높다”며 전장에 뛰어들겠다면 무장이 필요하다. 두 달 새 세 자릿수 수익률을 기본으로 올린 주식 실전투자대회 우승자들로부터 조언을 얻었다. 전략은 단순했다. 서울대 수석 합격자가 “교과서 위주로 예습·복습 철저”를 비결로 꼽는 것과 비슷하다. ‘비법’이라는 말이 머쓱할 정도다. 그러나 그 단순한 비법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성공 투자에 한걸음 다가선 것이라고 우승자들은 입을 모은다. 그들이 말하는 7가지 투자 비법을 정리했다.
 
1 손절매는 칼같이 지켜라
가장 중요한 투자 원칙이다. 손절매만 잘해도 주식투자의 90%는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말도 있다. 투자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한 손용재(43)씨는 ‘2%룰’을 철저히 지킨다. 주식을 산 후 주가가 2% 떨어지면 가차없이 판다. 주가가 하루 상하 15%씩 움직이는 것을 감안하면 좀 과하다 싶다. 그러나 그의 생각은 다르다. 2% 손실이 10번 쌓이면 20%다. 손씨는 2~3% 수익을 노리고 하루에도 수십 차례 주식을 사고 파는 데이트레이더다. 데이트레이더에게 2%를 넘어서는 손실은 큰 내상을 입힌다. 손씨는 “오르겠지 하고 버티다 20%를 까먹은 날도 있었다”며 “손절매는 리스크를 관리하는 첫 번째 철칙”이라고 말했다.

손절매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올해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전세민(35)씨는 산 값보다 주가가 5% 이상 떨어지면 주식을 판다. 그는 보통 6개월간 주식을 보유하면서 수십, 수백%의 수익을 추구한다. 2~3% 먹자고 주식을 사지 않는다. 데이트레이더에 비해 손절매 폭이 여유 있는 이유다.

2005년 열린 대회에서 12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박진섭(42) 하이투자증권 부장은 주가 하락률보다는 추세를 본다. 5일 이동평균선(5일간 주가를 평균한 값을 이은 선) 밑으로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의 절반을 판다. 20일 이동평균선보다 주가가 하락하면 보유 주식을 모두 판다. 주가에도 관성의 법칙이 작용해 하락으로 방향을 틀면 당분간 다시 오르기 어렵기 때문이란다.

2 팔고 난 주식 미련 갖지 마라
주식 투자자들이 가장 배 아파할 때는 언제일까. 팔고 난 주식이 오를 때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팔고 난 주식이 얼마가 오르든 나하고는 상관없다. 투자 수익률에도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래도 투자자들은 팔고 난 주식의 주가를 자주 들여다본다. 이익 실현을 못하는 것도, 손절매를 못하는 것도, ‘팔고 나서 오르면 어쩌나’ 하는 마음 한구석의 찜찜함 때문이다.

손씨는 마음의 문제는 발상의 전환으로 풀 것을 권한다. 그는 “3% 올랐을 때 판 주식이 상한가까지 갔다면 내가 판 주식을 산 누군가는 돈 벌었을 것”이라며 “좋은 일 했으니 언젠가 그 복이 내게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팔고 난 주식에 대한 미련 때문에 투자 원칙을 어기는 것보다는 포기할 건 포기하는 게 투자 승률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3 ‘한 방’은 없다, 우량주 골라라
주식 투자자들은 평생 ‘한 방’을 꿈꾼다. 10배, 20배 오를 수 있는 종목을 찾아 헤맨다. 좀체 움직일 것 같지 않은 대형 우량주는 눈에 안 들어온다. ‘~카더라’는 정보만 믿고 잘 알지도 못하는 주식에 손을 댄다. 2005년 대회에서 889%의 수익률로 우승한 이상암(47)씨는 “진짜 정보라면 내 귀에까지 들어와서는 안 된다”며 “일반인들이 정보만 믿고 투자했다간 100% 손실 볼 것”이라고 단언했다.

전씨는 ‘절대로 망하지 않을’ 기업에만 투자한다. 이익이 꾸준하고, 부채 비율이 낮으며, 자산이 많은 종목을 고른다. 관심 종목에 등록시켜 놓고 꾸준히 지켜본다. 그는 “이런 종목들은 1년 동안 주가가 거의 그대로지만 한 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무섭게 움직인다”며 “이런 종목에 투자해도 몇 배 수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현재 코스피200(거래소에 상장된 대형 우량주 200개를 모아놓은 지수) 종목에만 투자하고 있다. 코스닥 종목은 하나도 없다. 그렇다고 그가 단타 매매를 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는 “시가총액 1조원짜리 종목도 시황에 따라 10%씩 출렁인다”며 “발 뻗고 잘 수 있는 우량주가 있는데 굳이 ‘잡주’에 투자할 필요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4 종목 말고 ‘때’를 사라
주식 투자에 중독되는 이유로 ‘손맛’을 든다. 주식을 사고 팔 때의 짜릿함을 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 이들은 한시라도 주식이 없으면 불안해한다. 상승장에서야 괜찮다고 하더라도 하락장에서는 이런 투자 습관이 손실을 키운다. 쉬는 것도 투자라는 말은 그래서 유용하다.

2004년 대회에서 900%를 웃도는 수익을 거둔 유수민(35)씨는 자신의 투자법을 담은 『주식투자는 전략이다』는 책에서 ‘인내심’을 강조했다. 그는 “언제 투자를 하고 쉬어야 할지를 판단하라”며 “기회가 왔다는 확신이 서면 과감하게 투자하고 확신이 없다면 차라리 쉬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현금도 투자 종목의 하나로 생각해야 한다.
 
5 원금은 무조건 사수한다
주식에 손댔다가 패가망신하는 이유는 주식 계좌가 ‘돈 먹는 하마’가 되기 때문이다. 수익이 나면 투자금을 늘려 돈을 더 빨리 벌고 싶은 마음이 든다. 손실이 나도 돈을 더 넣어 원금을 빨리 회복하고 싶어진다. 이런저런 이유로 주식 계좌로 옮기는 돈은 늘어만 간다. 여윳돈을 다 쓰면 대출까지 받아 주식 계좌로 돈을 옮기게 된다.
이상암씨는 그런 이들에게 ‘원금 사수’를 금과옥조로 삼으라고 말한다. 수익금은 출금해서 은행 계좌에 따로 관리한다. 다시 매매에 쓰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전세민씨도 수익은 따로 빼서 관리한다. 수익의 절반은 은행 예·적금에 넣고, 절반은 적립식 펀드에 투자한다.

6 공짜 점심은 없다
집을 살 때는 따지는 게 많다. 볕은 잘 드는지, 주변이 시끄럽지 않은지, 밤길 위험하지는 않은지 꼼꼼히 살핀다. 그러나 주식을 살 때는 그저 오르겠지라는 ‘감’만 믿고 투자한다. 이씨는 “그런 식으로 하는 투자는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며 “주식으로 돈 벌고 싶다면 그만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려면 우선 공부부터 해야 한다.

우승자들이 꼽는 가장 기본적인 공부는 신문 읽기다. 손씨는 인터넷을 포함해 하루 30여 개의 신문에서 경제 기사를 대여섯 시간 동안 체크한다. 손씨는 “그걸 지겹다고 여기고 게을리할 거라면 직접 투자하지 말고 펀드에 투자하라”고 말했다.
 
7 원칙을 목숨처럼 지켜라
우승자들은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세우고 그걸 얼마나 잘 지키느냐가 투자 성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박 부장은 “주식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를 버느냐가 아니라 얼마를 덜 까먹느냐”라며 “투자 원칙을 지키는 게 리스크 관리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손씨도 “고수와 하수의 차이는 누가 원칙을 더 잘 지키느냐에서 갈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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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투자 2008. 3. 14. 12:50


주식을 살 때와 팔 때

주식에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나면 그 다음에 부딪치는 문제는 언제, 얼마에, 무엇을 살지 선택하는 것이다.
여기에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 어떤 객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각자 자신의 투자 철학에 따라 그리고 자신의 생각이 틀렸을 때 감당할 수 있는 손해의 정도에 따라 그리고 자신이 보는 앞날의 그림에 따라서 달라진다. 투자에서 따라야 할 무슨 객관적인 기준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이제 구구단을 외우는 초등 학생이다.


비록 이런 객관적인 기준을 찾아내기는 어렵지만 투자의 세계에도 당연히 길을 찾아가는  지도나 나침반은 있다. 이런 몇 가지 조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투자원칙을 갖는 것이다. 투자원칙이 없어도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우연히 복권에 당첨되는 것과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우연의 성공을 마치 자신이 뛰어난 능력으로 자랑한다. 변장술의 대가다. 다른 사람을 속일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속는다.


예를 들면 투자원칙에는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다.
 
1) 몇 년 동안 계속 주가가 떨어진 회사에 주목한다.
2) 주가가 회사 이익에 비해서 낮은 회사, 예를 들면 주가가 이익의 5배 이하인 회사를 주목한다.
3) 아주 확실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그 회사가 어떻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회사, 즉 자신이 잘 아는 회사에 주목한다.
4) 원숭이가 사장을 맡더라도 돈을 잘 벌 수 있는 회사에 주목한다. 등등…


위의 기준이 최고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각자에게 맞는 이런 저런 기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각자에게 적당하다는 말은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도 된다. 아무리 잘 드는 칼이 있어도 그 칼을 사용할 줄 모르면 나무 막대기보다도 쓸 모가 없다. 아니 오히려 그 칼에 자신이 다칠 수도 있다.


개별 회사의 영업실적보다도 전체 시장의 움직임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 자신이 가진 기준에 맞는 회사가 여럿 있으면 전체 시장은 올라갈 것으로 보면 된다. 이런 기준에 맞는 회사가 거의 없으면 전체 시장은 떨어질 것으로 보면 된다.


물론 전체 시장의 움직임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경제 변수들이 있다. 예를 들면 경제성장률과 금리다. 대체로 경제 성장률이 올라가고 금리가 떨어지면 전체 주식시장은 올라간다. 반대로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는데 금리는 올라가면 전체 시장은 내려간다. 이런 변수가 중요하지만 그 변수들이 앞으로 어디로 갈 지 전망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개인투자가들이 이런 거시 경제 변수를 예측하고 여기에 맞추어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그렇다고 투자에서 주요 경제 변수를 무시하고 투자할 수는 없다. 주요 경제 변수의 변동에 대응하는 방법은 이것을 억지로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경제 변수에 큰 변화가 일어났을 때, 예를 들어 원유가격이 급등한다거나 원화가치가 급등한다든가 하는 일이 일어났을 때, 내가 투자하는 회사에 어떤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짐작해보는 것이다.


주식을 살 때와 관련하여 한가지 더 이야기할 것이 있다.
시장의 집단심리다. 비록 경기가 별로 좋지 않아도 또는 경기와는 크게 상관없이 전체 시장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그렇지만 시장 집단심리가 어떻게 변할지 맞추는 것도 역시 어렵다. 아마도 경제 변수를 예측하는 것보다 더 어려울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전체 시장이 올라갈 것인지 내려갈 것인지를 안다고 말하면 투자에 관련된 수없이 많은 책은 모두 쓰레기장으로 가야 한다. 주가의 폭락은 언제나 뜨거운 집단심리의 한 가운데서 일어난다. 많은 경우 폭락이 일어나고 있는 중에도 집단심리는 계속 뜨겁다. 이처럼 가격의 폭락은 아무도 모르게 찾아온다. 그래서 폭락이다.


주식시장의 집단심리 변화에서 오는 투자위험을 막고 이를 이용하여 투자성과를 내는 한가지 방법은 가능한 한 집단심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것이 좋다. 사람들이 서로 먼저 좁은 금광의 출입구로 들어가려고 하면 살짝 뒷문으로 나오고 담배연기를 보고 불이 난 줄 놀란  관람객들이 영화관에서 서로 먼저 뛰어나오려고 아우성일 때는 뒷문으로 살짝 들어가는 것이 좋다.


이제 주식을 팔아야 할 때를 정리하자.

주식을 파는 경우는 다음 3가지다.

하나는 자신이 예상한 일이 일어나고 주가가 적정한 수준으로 올라간 경우다.

둘째는 회사에 대한 자신의 판단 또는 가정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을 때다. 당연히 고려해야 할 일을 놓쳤거나 잘못 판단했거나 회사 내외부에서 전혀 예상하기 어려운 사건이나 사고가 일어난 경우다. 이때는 용감해야 한다. 사건 사고의 경우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깨어진 배 밑창을 수리하면 물이 들어오지 않을 경우와 아무리 바가지로 물을 퍼내도 결국 배가 가라앉을 경우다. 후자의 경우에는 배를 갈아타야 한다.

셋째는 지금의 회사보다 더 좋은 회사가 나타나서 그 회사를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지금의 회사를 팔아야 할 때다.


마지막으로 이상과 같은 투자의 원칙 또는 기준들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각자의 투자 기질이다. 한 회사에 대해 같은 정보를 같이 듣고 같이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한 사람은 갖고 있는 대부분의 돈을 그 회사에 투자하지만 다른 한 사람은 그냥 지나칠 수 있다. 이 결과의 차이는 엄청나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나는 투자를 한다고 하면서 사실은 나 자신과 싸우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자주 놀란다. 결국 각자의 투자원칙은 각자의 투자기질과 잘 어울려야 한다. 그래서 투자원칙도 자신의 성장과 함께 변해간다.

posted by 포크다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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